가이 리치 감독이 ‘캐시트럭’으로 다시 한 번 극장가 저격에 나선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이앤씨미디어그룹
가이 리치 감독이 ‘캐시트럭’으로 다시 한 번 극장가 저격에 나선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디즈니 라이브액션 ‘알라딘’(2019)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가이 리치 감독이 ‘캐시트럭’으로 다시 한 번 극장가 저격에 나선다. 이번엔 액션이다. 여기에 할리우드 대표 액션배우 제이슨 스타뎀이 주인공으로 나서 ‘분노의 액션’을 예고, 기대를 더한다. 흥행 돌풍을 몰고 올 수 있을까. 

캐시트럭을 노리는 무장 강도에 의해 아들을 잃은 H(제이슨 스타뎀 분). 분노에 휩싸인 그는 아들을 죽인 범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현금 호송 회사에 위장 취업한다. 첫 임무부터 백발백중 사격 실력을 자랑하며, 단숨에 에이스로 급부상한 H. 캐시트럭을 노리는 자들을 하나 둘 처리하며, 아들을 죽인 범인들과 점점 가까워지는데…

‘캐시트럭’은 캐시트럭을 노리는 거대 강도 조직에게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현금 호송 회사에 위장 취업 후 처절한 응징을 예고하는 액션 영화다. 국내 1,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은 ‘알라딘’ 가이 리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제이슨 스타뎀이 ‘분노의 질주: 홉스&쇼’ 이후 2년 만에 컴백해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짜릿한 액션 쾌감을 선사하는 ‘캐시트럭’.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짜릿한 액션 쾌감을 선사하는 ‘캐시트럭’.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베일을 벗은 ‘캐시트럭’은 제대로 ‘볼 맛’나는 영화였다. 통쾌한 액션 쾌감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곳곳에 녹아있는 유머 코드로 웃음까지 잡았다. 거의 모든 러닝타임을 채우는 웅장한 사운드는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몰입도를 높였다. 제이슨 스타뎀의 열연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마초영화’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굳이 젠더적 표현을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영화를 본다면 이해할 것이다. 그렇다고 남성만을 위한 영화는 아니다. 여성 관객들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매력을 갖췄다.

그 중심엔 주인공 H가 있다. 조직보스 H는 어두운 세계에 몸담고 있지만, ‘빌런’보다 ‘다크히어로’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돈보단 동료의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유 없는 살인은 하지 않는다. 그저 악을 처단할 뿐이다. H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캐시트럭’에서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 제이슨 스타뎀.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캐시트럭’에서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 제이슨 스타뎀.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리얼함이 살아있는 액션은 빼놓을 수 없는 재미 포인트다. 캐시트럭을 둘러싼 카체이싱과 총격 액션, 고난도 맨몸 액션까지 다양한 액션 시퀀스가 다채롭게 펼쳐져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고난도 액션까지 직접 소화하는 제이슨 스타뎀의 필사적이면서도 생생한 움직임을 고스란히 담아내 ‘리얼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제이슨 스타뎀은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인물임에도 아들을 잃은 슬픔과 분노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임팩트 있는 움직임으로 빌런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강렬하고 스타일리시한 액션 연기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주로 화려한 액션을 보여줬던 전작들과 달리 자연스러우면서도 묵직한 액션을 보여줘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캐시트럭’은 가이 리치 감독이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준비한 작품이다. 가이 리치 감독은 “관객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장면들 역시 확인할 수 있으며, 강렬한 복수 액션이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러닝타임 119분, 오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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