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유오성 / MBC
‘검은 태양’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유오성 / MBC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유오성이 ‘검은 태양’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KBS2TV ‘너도 인간이니?’ 이후 3년 만의 드라마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MBC 새 드라마 ‘검은 태양’(연출 김성용, 극본 박석호)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첩보 액션물이다.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옥중화’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등을 연출한 김성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오성은 극 중 어둠의 권력을 틀어쥔 백모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백모사는 어떤 일을 계기로 지하 세계로 흘러가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하게 되는 인물이다. 유오성은 ‘범죄자 위의 범죄자’인 백모사 캐릭터를 강렬한 연기로 소화,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유오성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오랜만에 브라운관에서 볼 수 있게 돼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92년 연극으로 데뷔한 유오성은 1993년 개봉한 영화 ‘첫사랑’으로 관객들과 처음 만났다. 이후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1994), ‘비트’(1997), ‘주유소 습격사건’(1999) 등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친구’에 이어 ‘친구2’에서 이준석 역으로 활약한 유오성 / 롯데엔터테인먼트
‘친구’에 이어 ‘친구2’에서 이준석 역으로 활약한 유오성 / 롯데엔터테인먼트

특히 유오성은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에서 거친 부산 사나이 이준석 역을 맡아, “죽고 싶나?” 등의 유행어를 낳으며 대중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3년 개봉한 ‘친구2’에서도 이준셕 역으로 강한 카리스마는 물론, 12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한층 성숙한 캐릭터의 내면을 흡입력 있게 그려내 호응을 얻었다.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유오성은 MBC ‘신귀간’(2010)을 비롯해 SBS ‘신의’(2012), KBS2TV ‘조선총잡이’(2014), ‘스파이’(2015), KBS2TV ‘장사의 신- 객주 2015’, ‘함부로 애틋하게’(2016) 등 여러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전작인 ‘너도 인간이니?’에서 PK그룹 총괄이사 서종길 역을 맡아 서강준(남신 역)과 대립 구도를 형성, 드라마에 쫄깃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유오성은 ‘검은 태양’ 측을 통해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완성도 있는 대본이 좋았고, 김성용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있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가 ‘검은 태양’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또 한 번 드러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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