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GS그룹 계열사이자 오너일가 4세 개인회사인 삼양인터내셔날이 영업비밀 탈취 혐의에 휩싸였다. 방역업계 1위 세스코의 영업비밀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인데, 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 GS그룹 오너일가 4세 회사, 압수수색 받아

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9일 약 4시간에 걸쳐 삼양인터내셔날 서울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쟁사 세스코의 영업비밀을 빼돌린 혐의에 따른 것이며, 경찰은 앞서 이 같은 혐의를 인지해 수사를 벌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스코의 팀장급 직원을 채용 등으로 회유해 영업비밀을 빼돌렸다는 게 혐의의 주된 내용이다.

삼양인터내셔날은 2014년 해충방제·위생소독 등을 제공하는 방역 서비스 브랜드 ‘휴엔케어’를 론칭한 바 있다. 세스코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당찬 포부였다. 휴엔케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마케팅을 대폭 강화했으며, BI 리뉴얼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양인터내셔날 측은 “현재 상황 파악 중이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것 외에 따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비밀 탈취라는 민감한 사안인데다 대기업인 GS그룹 계열사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방역업계 1위 세스코가 얽혀있다는 점에서 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삼양인터내셔날은 GS그룹 오너일가 3세 허광수 회장이 이끌고 있는 곳으로 대부분의 지분을 오너일가 4세들이 나눠 갖고 있다. GS그룹의 4세 장손이자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인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37.33%, 허광수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GS 전무가 33.33%,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11.2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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