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등 비상장 국내 게임사들이 상장에 속도를 올리는 가운데 지난 2019년 상장 소식을 알려온 스마일게이트RPG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
크래프톤 등 비상장 국내 게임사들이 상장에 속도를 올리는 가운데 지난 2019년 상장 소식을 알려온 스마일게이트RPG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크래프톤 등 국내 비상장 게임사들이 상장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스마일게이트RPG의 향후 행보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로아’가 하드캐리… 크래프톤 상장 이후 움직이나

스마일게이트RPG는 국내외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PC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여전히 인기를 끌어내며 안정적인 실적을 견인하는 타이틀이다.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일게이트RPG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6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올랐다. 

최근 로스트아크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 11일 북미‧유럽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해 아마존 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알파테스트도 진행했다. 

로스트아크를 앞세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RPG 상장 소식은 지난 2019년부터 들려왔다.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하는 듯 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상장사 중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을 향한 관심이 높은 만큼 크래프톤의 상장 이후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개발 스튜디오 조직 등을 개편한 이후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이하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크래프톤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등이다. 

이와 함께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6만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55만7,000원으로 책정됐으며 공모 자금은 최대 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오는 7월 14~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 7월 중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의 코스피 상장이 올해 하반기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로스트아크를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RPG의 상장 움직임도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올해는 상장 흥행을 위한 몸집을 키우는데 주력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게 나온다.

현재 스마일게이트RPG가 서비스하고 있는 타이틀은 로스트아크 뿐이다.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단일 타이틀이다. 여기에 이용자들의 유입을 늘려 단기간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모바일 타이틀, 북미‧유럽 게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콘솔 타이틀 등 MMORPG 개발력을 입증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신작 개발 소식도 들려오고 있지 않다.

로스트아크 IP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콘텐츠 등 비게임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없어 크래프톤 상장 이후에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그룹 내에서 상장을 준비하는 첫 기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상장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별다른 소식이 없어서 크래프톤 상장 이후의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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