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의 미친 X’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카카오TV
‘이 구역의 미친 X’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카카오TV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이 구역의 미친 X’가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연출 이태곤, 극본 아경)는 분노조절 0% 노휘오(정우 분)와 분노유발 100% 이민경(오연서 분), 두 남녀가 펼쳐내는 코믹 로맨스로, ‘사랑하는 은동아’ ‘청춘시대’ ‘검사내전’ 이태곤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지난달 24일부터 매회 30분씩 총 13부작으로 공개돼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마지막 회에서는 마약범 ‘양삐리’ 검거에 성공한 것은 물론, 전 남자친구에게 납치 당한 이민경을 구해내는 노휘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러 소동 끝에 노휘오는 무사히 경찰직에 복직했고, 이민경은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났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빈자리에 허전함을 느꼈고, 각자의 상처를 극복한 뒤 다시 웃으며 마주 볼 수 있게 됐다. 

이태곤 감독의 따뜻한 연출력이 돋보였다. 노휘오와 이민경의 서사를 과하거나 덜하지 않게 담아내는 것은 물론, 디테일이 살아있는 섬세한 연출로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특히 노휘오와 이민경의 성장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누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준 것. 

극 초반 사고만 치던 두 사람이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고 당당히 맞서는 법을 택하며 극복하는 모습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또 공시생부터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 모든 과정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담아내며 웃음을 선사,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 구역의 미친 X’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정우(위 왼쪽)과 오연서.  /카카오TV
‘이 구역의 미친 X’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정우(왼쪽)과 오연서. /카카오TV

두 주연배우 정우와 오연서의 연기력은 드라마를 더욱 빛나게 했다.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의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섬세하면서도 사랑스럽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수현(수현 역)부터 안우연(이상엽 역)‧백지원(김인자 역)‧이혜은(최선영 역)‧이연두(이주리 역) 등 탄탄한 조연진이 극을 풍성하게 채워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정우와 오연서에게도 ‘이 구역의 미친 X’는 뜻깊은 작품으로 남았다. 정우는 이날 제작진을 통해 “‘이 구역의 미친X’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덕분에 드라마가 더욱더 풍성해졌다”고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휘오가 그랬던 것처럼, 저 또한 위로와 긍정의 에너지를 이 작품으로 받게 됐다”며 “여러모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작품을 통해 조금이나마 웃음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뻤다. 하루하루 후회 없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감사하며 살아가시길 바란다”는 진심을 전했다. 

오연서 역시 “지난 추운 겨울, 민경이를 만나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상처가 많은 민경이를 연기하는 것에 늘 고민이 많았는데 시청자분들께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민경이가 도망가지 않고 두 발로 버티고 서서 굳건히 버틴 것처럼 지금 힘들어 계신 분들도 용기를 내실 수 있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화까지 많은 애정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응원을 보내 마지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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