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손예진 /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서른, 아홉’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손예진 /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드라마 ‘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배우 손예진이 ‘서른, 아홉’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JTBC 편성 예정인 ‘서른, 아홉’(연출 김상호, 극본 유영아)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롯데컬처웍스와 JTBC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하는 12부작 미니시리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82년생 김지영’ 등과 드라마 ‘딴따라’, ‘남자친구’ 등을 집필한 유영아 작가와 JTBC ‘런 온’을 연출한 김상호 감독이 만나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손예진이 합류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배가시킨다. 손예진은 극 중 남부러울 것 없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강남 피부과 원장 차미조 역으로 분한다. 그는 정찬영 역을 맡은 전미도와 ‘절친 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서른, 아홉’은 손예진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JTBC 복귀작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브라운관에 컴백했을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상어’ 이후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손예진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상어’ 이후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손예진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첫 드라마 주연작인 MBC ‘맛있는 청혼’(2001)부터 MBC ‘선희 진희’(2001), SBS ‘대망’(2002~2003), KBS2TV ‘여름향기’(2003), SBS ‘연애시대’(2006), MBC ‘스포트라이트’(2008), MBC ‘개인의 취향’(2010), KBS2TV ‘상어’(2013)까지. 매 작품 높은 캐릭터 소화력과 상대 배우와의 안정적인 호흡으로 좋은 성적을 이뤄냈기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상어’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 행보에 시청자들은 기대와 관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손예진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실력으로 보답했다. 오랜 드라마 공백기가 무색하게 그는 커피회사 가맹운영팀 대리 윤진아 역으로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부모의 눈치를 보는 결혼 적령기 자식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는가 하면, 서준희 역을 맡은 정해인과의 애틋한 로맨스를 흠잡을 데 없는 호흡으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서울 드라마 어워즈 2018’에서 한류드라마 연기자 부문 여자 인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현빈(오른쪽)과 휴전선을 넘나드는 애타는 로맨스를 선보인 손예진 / tvN ‘사랑의 불시착’ 방송화면 캡처
현빈(오른쪽)과 휴전선을 넘나드는 애타는 로맨스를 선보인 손예진 / tvN ‘사랑의 불시착’ 방송화면 캡처

기세를 몰아 손예진은 2019년 12월 첫 방송된 tvN ‘사랑의 불시착’으로 ‘로맨스 퀸’의 저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극 중 북한에 우연히 불시착하게 된 재벌가 막내딸 윤세리 역을 맡은 그는 현빈(리정혁 역)과 휴전선을 넘나드는 애타는 로맨스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최고 시청률 2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이뤄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서른, 아홉’을 택한 손예진. ‘틀린 적 없는’ 그의 선택이 또 한 번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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