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즌에 비해 턱없이 낮은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펜트하우스3’/ SBS ‘펜트하우스3’
전 시즌에 비해 턱없이 낮은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펜트하우스3’/ SBS ‘펜트하우스3’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펜트하우스3’가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자랑했던 ‘펜트하우스’ 1‧2의 열기를 이어받아 안방극장을 또 한 번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 시즌에 비해 턱없이 낮은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펜트하우스’의 기세가 흔들리고 있다.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연출 주동민, 극본 김순옥)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지난 6월 4일 첫 회 시청률 19.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한 ‘펜트하우스3’는 시청률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재 10% 중반 시청률을 전전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펜트하우스3’ 6회는 시청률 16.7%를 기록했다. 10%를 넘기기 힘든 최근 드라마 흐름으로 보면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펜트하우스2’ 6회 시청률이 26.9%였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이 같은 시청률 하락은 죽었다고 믿었던 주요 인물이 살아있었다는, 혹은 죽은 인물을 다시 살리는 무리한 전개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핵심 인물을 죽였다가 살리는 것은 김순옥 작가의 작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전개 형태다. 

‘펜트하우스2’에서는 시즌1에서 죽은 줄 알았던 심수련(이지아 분)이 생존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가 하면, 로건 리(박은석 분)의 도움으로 배로나(김현수 분)가 살아나는 모습 등이 담기며 방영 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펜트하우스3’는 이러한 무리한 설정을 한계 없이 이어가며 ‘좀비 하우스’라는 수식어까지 얻고 있는 실정이다. 죽은 줄 알았던 캐릭터가 돌아오는 극적인 반전은 오히려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는 분위기다.

무리한 설정과 자극적인 소재를 남발하며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더하는 ‘펜트하우스3’ / SBS ‘펜트하우스3’ 방송화면 캡처
무리한 설정과 자극적인 소재를 남발하며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더하는 ‘펜트하우스3’ / SBS ‘펜트하우스3’ 방송화면 캡처

자극적인 소재를 남발하고 있다는 점도 시청률 하락의 원인 중 하나다. ‘펜트하우스’는 시즌1부터 불륜살인부정 입학 등 온갖 악행을 담아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는데, 시즌을 거듭하며 더욱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해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 이 밖에도 주 1회 편성으로 인한 속도감 저하, 주단태(엄기준 분)‧천서진(김소연 분)의 악행만 계속되는 답답한 ‘고구마 전개’ 등이 애청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전 시즌의 매력은 사라지고 자극성만 남은 ‘펜트하우스3’. 이제 막 중반부에 접어든 ‘펜트하우스3’가 아쉬운 점들을 보완해 시청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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