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교환이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나무엑터스
배우 구교환이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나무엑터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구교환이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을 시작으로, 같은 달 개봉한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오는 2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D.P’까지 쉼 없는 ‘열 일’로 올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구교환은 영화감독과 배우를 오가며 활약 중이다. 2008년 영화 ‘아이들’로 데뷔한 뒤 ‘사사건건’(2009), ‘거북이들’(2011),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2013), ‘4학년 보경이’(2014), ‘오늘영화’(2015), ‘우리 손자 베스트’(2016), ‘꿈의 제인’(2017), ‘메기’(2019) 등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영화 ‘거북이들’ ‘술래잡기’(2012), ‘오늘영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2015), ‘걸스온탑’(2017) 등을 통해서는 직접 메가폰을 잡아 개성 있는 연출력을 뽐내기도 했다.

독립영화계를 접수한 구교환은 2020년 연상호 감독의 ‘반도’로 데뷔 후 첫 상업영화 조연을 소화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극 중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 지휘관 서대위로 분한 그는 입체적이고 신선한 캐릭터를 완성하며 단숨에 충무로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올해 화제작에 잇달아 출연하며 ‘대세 굳히기’에 나서 이목을 끈다.  

먼저 ‘킹덤: 아신전’으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났다. ‘킹덤: 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모두에게 버림받은 아신(전지현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전 세계에 ‘K-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던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뒤 탄탄한 스토리와 한층 깊어진 세계관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킹덤: 아신전’에서 구교환은 파저위의 부족장이자 북방과 조선에 위세를 떨친 아이다간 역을 맡아 냉혹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별다른 대사 없이 눈빛만으로 아이다간의 잔혹한 카리스마를 표현해내며 화면을 압도했다. 그가 가진 독특한 분위기가 이국적인 배경에 온전히 녹아들어 지금껏 보지 못한 악역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킹덤: 아신전’(오른쪽)을 시작으로, 영화 ‘모가디슈’(왼쪽 위), ‘D.P’까지 쉼 없는 ‘열 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구교환. /넷플릭스, 롯데엔터테인먼트
‘킹덤: 아신전’(오른쪽)을 시작으로, 영화 ‘모가디슈’(왼쪽 위), ‘D.P’까지 쉼 없는 ‘열 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구교환. /넷플릭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올여름 최고 흥행작인 ‘모가디슈’ 속 활약도 눈길을 끈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모가디슈’에서 구교환은 충성심 강하고 충직한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 참사관 태준기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뽐냈다. 

남한 대사관 참사관인 강대진 역을 맡은 조인성과 타격감 넘치는 맨몸 액션은 물론, 긴박감 넘치는 카 체이싱, 안타까움으로 먹먹함을 안기는 엔딩까지 장식하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시국 속 380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던 ‘반도’에 이어 ‘모가디슈’도 3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 구교환이 ‘여름 흥행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D.P’도 기대된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로, 군무 이탈 체포조라는 신선한 소재와 정해인‧구교환‧김성균‧손석규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교환은 능수능란하고 능글맞은 성격의 D.P.조 조장 한호열로 분한다. 호열은 행동은 예측돼도 마음은 예측되지 않는 변칙적인 인물. 구교환은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으로 가볍지만 무거운 캐릭터를 완성한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이전 작품과 달리 유쾌함과 활기로 극을 이끌어가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 기대를 더한다. 

또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괴이’ 주인공 정기훈 역에 캐스팅되는 등 ‘열 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더욱 다채롭게 채워질 그의 필모그래피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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