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바로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유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바로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이유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감독 이환)로 주연배우로서 합격점을 받은데 이어,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연출/각본 황동혁)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이유미는 2010년 영화 ‘황해’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뒤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2016), ‘능력소녀’(2017), ‘속닥속닥’(2018), ‘박화영’(2018) 등과 드라마 ‘미래를 보는 소년’(2010~11), ‘20세기 소년소녀’(2017), ‘땐뽀걸즈’(2018)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올해로 연기 경력 12년 차가 된 그는 한층 깊어진 연기력과 흠잡을 데 없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10대 임산부 세진 역을 맡아 강렬하고 파격적인 열연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며 주연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로 존재감을 드러낸 이유미. /NEW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로 존재감을 드러낸 이유미. /NEW

지난 8월 개봉한 ‘인질’ 속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황정민 분)의 탈출기를 그린 ‘인질’에서 이유미는 황정민보다 먼저 인질로 붙잡혀와 목숨을 위협당하는 반소연 역을 맡아 몰입도 높은 열연으로 극의 리얼리티를 높였다. 

인질범들의 눈을 피해 황정민과 아슬아슬한 탈주를 감행하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상상도 하지 못했던 비극적인 현실에 던져진 평범한 인물의 요동치는 감정선을 세밀하게 묘사해 설득력을 더했다. 대선배 황정민 옆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연기력과 존재감을 보여주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게임 참가자 지영을 연기한 이유미(가운데).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게임 참가자 지영을 연기한 이유미(가운데). /넷플릭스

그리고 지난 17일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유미는 게임의 참가자 지영으로 분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삶의 벼랑 끝에 선 인물들의 치열한 사투 속에서 삶에 대한 의미도, 의지도 잃어버린 지영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특히 새벽 역을 맡은 정호연과 끈끈한 ‘워맨스 케미’를 완성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매 작품 성장과 도전을 거듭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미. 그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