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에 답했다. /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에 답했다.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연출/각본 황동혁)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뒤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전체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키트’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작품 속 담긴 한국 창작자들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한국 창작 생태계의 탄탄한 힘에 대한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앞서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 테드 서랜도스는 IT 전문 저널리스트 카라 스위셔(Kara Swisher)와의 대담에서 ‘오징어 게임’의 선풍적인 인기를 두고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와 깊은 주제 의식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황동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극한 경쟁에 내몰린 현대사회를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와 결부 시켜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 화상 인터뷰를 통해 황동혁 감독과 만나 ‘오징어 게임’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물어봤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해당 기사에는 ‘오징어 게임’에 대한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황동혁 감독. /넷플릭스​
전 세계를 사로잡은 황동혁 감독. /넷플릭스​

-공개 후 반응이 뜨겁다. 이에 대한 소감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잘 되자고 만든 것이지만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일주일 만에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지니까 얼떨떨하다. 좋다가도 ‘진짜’인가 싶기도 하다. 멍한 상태다. 넷플릭스와 작업을 하기 때문에 글로벌 관객들도 소구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최대한 단순한 게임을 배치했다. 특히 다섯 번째 게임은 ‘딱지 접기’였는데 넷플릭스와 작업하면서 ‘구슬치기’로 바꿨다. 비주얼적으로도 아름답고 ‘홀짝’ 게임으로 심플했기 때문이다. 아이들 게임이 갖고 있는 단순성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것이라 흥미를 끈 것 같다.

또 그 단순한 게임을 큰돈과 목숨을 걸고 한다는 게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은 듯하다. 코로나19로 너무 힘든 세상인데,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잖나. 코로나19로 인해 빈익빈부익부가 훨씬 더 심해졌다고 하더라. 그런 경제적인 모순, 구조적인 문제 등은 전 세계 누구나 겪는 것이라는 점에서 ‘오징어 게임’에 더 공감하지 않았나 싶다.”

-시리즈 연출은 처음이었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하면서 느낀 고충은 무엇이었고, 시리즈의 장점은 무엇이었나. 
“영화를 만들던 사람이라 고충이 있었다. 영화 네 편을 동시에 만드는 것과 같았다. 각본을 쓰고 촬영을 하는 과정을 혼자 해내는 게 너무 힘든 일이었다. 몸이 많이 상했다. 다시 또 할 수 있을까 생각할 만큼 힘든 작업이었다. 그동안 장르를 바꿔가며 작업해왔지만 ‘오징어 게임’은 가장 모험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던 작품이다. 모 아니면 도, 누군가에겐 망작 누군가에겐 걸작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그만큼 부담감도 컸다. 그럼에도 시리즈의 장점은 마음대로 해볼 수 있었다는 거다. 어떤 회차는 코미디, 다른 회차는 호러, 또 다른 회차는 휴먼드라마처럼 한 작품에 내가 녹여낼 수 있고 시도해 볼 수 있는 모든 장르와 감정을 다 넣어볼 수 있었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고통과 함께 깨달은 매력이었다.”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전작들과 비교하면 ‘오징어 게임’은 감독의 필모에서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어떻게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나.
“항상 전작보다 이질적인 작품을 해왔다. 다음 작품을 할 때마다 전작이 생각나지 않는단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오징어 게임’을 처음 떠올린 건 2008년이다.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다. 작품을 하다가 엎어지기도 하고 생활비도 부족해서 대출받고 빚도 생기고 그랬다. 그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내가 데스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면, 혹은 만들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들을 하다가 이 이야기를 떠올리게 됐다.”

-게임 종목 설정과 순서 등 구상 과정이 궁금하다. 
“첫 게임은 수백 명이 모여서 같이 하는 게임이어야 했고, 동시에 가장 크게 임팩트를 줄 수 있어야 했는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떠올랐다. 큰 운동장에서 수백 명이 동시에 같이 움직이고 멈추고 하는 모습 자체가 스펙터클할 거라고 생각했고, 충격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징어 게임’을 마지막으로 한 이유는 어릴 때 많이 했던 게임 중 가장 격렬했다. 옷이 찢어질 정도로 몸싸움을 하기도 했는데, 마지막에 두 명의 주인공이 마치 검투사들처럼 삼각형 동그라미 네모 선 위에 서서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 외의 게임들은 우스꽝스럽거나 쉬운 것과 공포감과 긴장감을 주는 줄다리기 등 순차적으로 배치해서 게임 성격에 맞게 강약을 조절하고자 했다.” 

-캐릭터 구상 과정이 궁금하다. 기훈(이정재 분)부터 상우(박해수 분), 새벽(정호연 분), 준호(위하준 분)까지 캐릭터를 구상하며 참고한 작품이나 인물이 있나. 
“나 자신을 많이 생각했다. 내 안에 있는 다른 자아를 꺼내서 만들었다. 특히 기훈과 상우는 내게 있는 두 가지 모습이다. 나의 양가적인 모습이 담겨있다. 준호는 영화 시나리오 작업 당시에는 시간 상 없던 캐릭터였는데 시리즈로 늘리면서 내부를 보여줄 수 있는 관찰자 캐릭터가 필요해서 그렇게 추가된 인물이다. 새벽은 처음엔 남자에다가 탈북자가 아니었는데, 추후 성별을 여자로 바꾸면서 탈북자라는 설정을 추가하게 됐다. 한국사회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마이너리티 인물을 넣고 싶었고, 새벽은 새터민으로 알리는 이주노동자 대표성을 띤 캐릭터로 생각하고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려 목숨을 건 극한의 게임에 참가하는 (왼쪽부터) 상우와 기훈, 새벽 스틸컷. /넷플릭스
벼랑 끝에 몰려 목숨을 건 극한의 게임에 참가하는 (왼쪽부터) 상우와 기훈, 새벽 스틸컷. /넷플릭스

-기훈이 경마에 희망을 걸거나, 우연적인 성공을 바라는 점에서 공감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는데. 
“극단적인 설정을 해봤다. 평범한 자동차 공장에 다니던 가장이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 사회가 이 사람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지… 그럼에도 기훈이 갖고 있는 인간성, 인간에 대한 믿음이 결국 이 힘든 세상에서의 마지막 희망이지 않을까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기훈이라는 캐릭터를 더욱더 밑바닥으로 떨어진 인물로 설정했다.”

-드래곤모터스 소속 조립 노동자였지만 10년 전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을 당하고, 파업 투쟁에 나섰지만 경찰의 진압작전에 동료가 희생되는 등 기훈의 전사가 과거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을 떠올리게 했다. 의도한 부분인가. 이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나. 
“나 역시 쌍용차 문제에 대해 예전부터 뉴스나 기사를 통해 접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해고와 파업, 실직 또 그것에 이어지는 소송과 해고자들의 자살, 그들의 가족 이야기까지 뉴스를 통해 접한 이야기다. 기훈은 가장 보편적이고 평범한 사람이었다. 중산층이던 평범한 노동자조차 해고와 자영업의 실패로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질 수 있고 그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기훈이라는 사람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사회 바닥으로 몰릴 수 있는 시스템과 불안정하고 힘든 사회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그런 암시를 줬다.”

-극 말미 기훈이 빨간색으로 염색을 한다.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은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 
“기훈이 머리를 깎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과연 기훈이 아무런 일도 없던 사람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그의 상처나 분노를 표현하고 싶었고, 단순히 깔끔한 머리가 아니라 그런 시도를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 딱지부터 가면남의 옷까지 빨간색감을 계속 써와서 노란 머리나 파란 머리보다 빨간색이 더 상징성을 띠고 일관성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새벽을 여성 캐릭터로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만들고 보니 남자가 너무 많더라. 여성을 대표할 만한 캐릭터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새벽과 같이 팀을 이루는 지영(이유미 분)도 ‘지용’이라는 이름의 남자였다. 마찬가지로 꼭 남자일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자로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일들이 더 많았다. 감성적으로도 훨씬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황동혁 감독이 일남 캐릭터 이름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이 일남 캐릭터 이름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넷플릭스

-온라인상에서 오일남(오영수 분) 캐릭터 이름을 두고 ‘오징어 게임 일 번 남자’ 혹은 ‘오로지 일등만 하는 남자’ 등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나. 
“사실 ‘일남’은 친구 이름이다. 그 시절 중학교 때 친구 이름. ‘한일(一)’에 ‘사내 남(男)’을 쓰는 친구였는데, ‘일남’이 1번이기도 하고 잘 어울려서 그렇게 붙이게 됐다. 성을 ‘오’씨로 바꾼 건 ‘오징어 게임’의 상징성 때문이 맞다.”  

-456명의 참가자와 456억원의 상금, 숫자에 담긴 의미도 있나. 500명과 같이 딱 떨어지는 숫자가 아닌 ‘456’을 설정한 이유가 궁금한데.   
“처음 썼던 시나리오는 참가자 1,000명에 상금이 100억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100억이라는 숫자가 너무 작아졌다. 아파트 한 채가 70~80억원도 하잖나. 어느 정도의 상금이 적절할까 먼저 생각해 봤다. 로또 당첨금을 조사해 보니 400억원대가 우리나라에서 많이 탄 기록이더라. 그래서 상금은 400억원대로 생각했고, 그 에서도 외우기 쉬운 중간번호 ‘456’을 택하게 됐다. 혹시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다른 숫자를 사용할 생각도 하고 있다.”

-일꾼들의 사연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게임의 병정으로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고, 참가자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 가면남들의 비하인드를 공개하자면.   
“게임 참가자들과 비슷한 선발 과정을 거쳤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은 참가자, 어떤 사람은 진행요원. 일꾼으로서 인정받으면 그 다음에 병정이 되고, 일을 충실히 하면 네모가면을 쓴 관리자가가 될 수 있는 권한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사회에도 계급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참가자들처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골랐을 거라는 게 내 머릿속에 있는 비하인드다.”

극의 긴장감을 더한 가면남들. /넷플릭스​​
극의 긴장감을 더한 가면남들. /넷플릭스​​

-배우 이병헌과 공유의 등장도 화제가 됐다. 섭외 과정은. 
“전작을 같이 했던 배우들이다. 작품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었다. 좋은 술자리 기회가 있어서 분위기가 좋을 때 슬쩍 카메오 부탁을 제안했는데 흔쾌히 오케이해 주셔서 캐스팅하게 됐다. 깜짝 스타를 써서 놀라게 해주려는 마음 보다 그 역할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제안하게 됐다. 캐릭터에 저격이라고 생각했고, 역시 만족한다. 덕분에 더 화제도 됐고.” 

-이병헌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장치를 더 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목소리를 더 변조할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어차피 스포일러가 있을 텐데 집요하게 변조하면 오히려 과장스러울 것 같았다. 또 가면을 벗었을 때 어색함을 주고 싶지 않아서 알 사람은 알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했다. 살짝 바뀐 톤으로 대사를 하는 게 가장 자연스러울 거란 생각이 들어서 그 정도의 톤을 유지했다.” 

-독창적인 비주얼의 공간도 이목을 끌었다. 각기 다른 콘셉트로 정교하게 제작된 게임장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어떤 콘셉트를 갖고 있었고, 어떻게 구현해나갔는지. 
“일남이 놀고 싶어서 만든 게임이라, 무시무시한 게임장이 아니라 어린 시절 일남이 푹 빠질 수 있는 곳이라는 콘셉트를 갖고 만들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적이고 초현실적인 판타지적 요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술팀과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오랜 회의와 논의를 거쳐 지금의 비주얼을 완성할 수 있었다.” 

독창적인 비주얼을 완성한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독창적인 비주얼을 완성한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작품의 화제성과 함께 전화번호‧계좌번호 유출, ‘여혐’ 등 여러 논란도 불거졌다. 이에 대한 감독의 생각은. 
“전화번호는 ‘010’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이라는 걸 제작진 측에서 제대로 체크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다. 꼼꼼하게 살피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피해를 입은 분과 해결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도록 하겠다. 계좌번호는 제작진 중 한 명의 것인데 협의하고 사용했다. 그런데 456원을 보내는 분들이 있다고 하더라. 계속 놔두면 문제가 될 것 같아 계좌 역시 정리하는 과정에 있다. 

여혐 논란에 대해서는 VIP들의 공간에 나오는 보디페인팅 한 사람들이 모두 여자로 오해해서 나온 것 같은데, 남자도 있었다. VIP가 사람을 도구로 쓰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싶었고, 인간을 도구화시키는 사회에 대한 비판을 하고 싶어서 남녀 한 쌍을 썼다. 또 한미녀(김주령 분) 캐릭터를 포함해 인물들이 극단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대사를 택했고 캐릭터 구축을 하기 위한 현실성 있는 선택을 했다. 특정성별을 혐오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이 작품을 통해 감독이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작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세상이 됐다는 게 작품으로 보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세상으로 보면 서글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지막에 ‘나는 말이 아니야, 그래서 궁금해. 너희들이 왜 이런 짓을 하는지’라는 기훈의 대사를 넣은 거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우리는 모두 경마장의 말처럼, 게임판 위의 말처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말이 아닌 사람이다. 말처럼 살아선 안 된다. 게임판을 만들어낸 시스템, 경쟁 구도를 만들어낸 사회에 대해 알아야 하고 울어야 하고 분노해야 한다. 그걸 기훈의 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고, 내가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다.” 

-시즌2 계획은. 
“영화를 구상한 게 있어서 그걸 먼저 하게 될 것 같다. 몸이 너무 망가져서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고 (시즌2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내가 저질러 놓은 것들을 책임지고 수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여러 각도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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