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노동운동 역사의 상징인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태일이’(감독 홍준표)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목소리 연기로 힘을 보탠 배우 장동윤과 염혜란, 진선규가 부산을 찾아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자신을 바친 대한민국 노동운동사의 상징적인 인물 전태일의 삶을 담는다.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제작한 명필름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신예 홍준표 감독이 연출을 맡아 높은 완성도를 예고한다. 여기에 장동윤부터 염혜란‧진선규‧권해효‧박철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목소리 출연으로 힘을 더해 기대를 모은다. 

‘태일이’는 오는 6일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은 국내 대표작과 최신작을 엄선해 소개하는 부문으로, 이번 초청 소식으로 ‘태일이’ 역시 작품성을 입증하게 됐다. 

연출자 홍준표 감독과 태일의 목소리 연기를 한 배우 장동윤은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다음날인 7일에는 홍준표 감독과 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역의 염혜란, 태일의  아버지 역으로 분해 목소리 연기를 펼친 진선규가 영화 상영 후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태일이’는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1월 개봉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