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감독 로슨 마샬 터버)가 오는 12일 공개된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감독 로슨 마샬 터버)가 오는 12일 공개된다.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드웨인 존슨부터 갤 가돗, 라이언 레이놀즈까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뭉쳤다. 시원한 액션은 물론, 기발한 전개와 유쾌한 유머 코드로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감독 로슨 마샬 터버)다. 

‘레드 노티스’는 FBI 최고 프로파일러와 국제 지명 수배 중인 미술품 도둑과 사기꾼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대담무쌍한 사건을 다룬 액션 스릴러다. 제목인 ‘레드 노티스(Red Notice)’는 인터폴이 국제 지명 수배자에게 내리는 최고 등급을 뜻한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드웨인 존슨을 비롯, ‘원더우먼’ 시리즈의 갤 가돗, ‘데드풀’과 넷플릭스 영화 ‘6 언더그라운드’ 라이언 레이놀즈까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센트럴 인텔리전스’ ‘스카이스크래퍼’에 이어 드웨인 존슨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로슨 마샬 터버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기대를 더한다.

최고의 액션 스타 드웨인 존슨은 FBI 최고의 프로파일러로 변신, 지성미과 야성미를 동시에 발산하는 매력적인 액션 히어로 탄생을 예고한다. 여성 액션 히어로의 원형을 재탄생시킨 ‘원더우먼 1984’ 갤 가돗과 화려한 입담과 유쾌한 액션까지 섭렵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서로의 라이벌로 등장해 또 다른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레드 노티스’로 뭉친 (왼쪽부터) 드웨인 존슨, 갤 가돗 그리고 라이언 레이놀즈. /넷플릭스
‘레드 노티스’로 뭉친 (왼쪽부터) 라이언 레이놀즈와 갤 가돗, 드웨인 존슨. /넷플릭스

‘레드 노티스’의 세 주역 드웨인 존슨‧갤 가돗‧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 5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작품에 흥미를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
라이언 레이놀즈 “정말 쉬운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친구와 일하는 게 좋다. 내가 보통 제작을 하고 각본을 쓰는 작품에 책임감이 상당히 큰데 이번에는 그냥 놀이터에 가서 오랫동안 알던 친구들과 노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어떨 때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는지에 대해서 잊게 되는데 이번에 그런 걸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갤 가돗 “로슨 마샬 터버는 정말 훌륭한 감독이자 극작가, 극본가다.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말해줬을 때부터 굉장히 놀랐다. 이 스토리가 얼마나 놀랍게 전개되는지가 너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무척 관심이 생겼다. 특히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와 다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역할 준비는 어떻게 했나. 
라이언 레이놀즈 “스트레칭이라고 할까. 스트레칭이 다였다. 그렇게 준비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이 캐릭터 자체의 깊이에 대해서 볼 것은 없었다. 드웨인, 갤과 이미 현실에서 친구고 어떤 동지애, 전우애 같은 것이 있었다. 넷플릭스는 그런 느낌을 연기로 표현하길 원했다. 또 그 모습이 영화의 스토리텔링과 DNA에 넣어지길 바랐다. 그렇기 때문에 드웨인이나 내가 함께 저녁을 먹는 모습을 보면, 영화에서 얘기를 하는 것과 똑같은 모습이다. 그런 것을 영화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 

갤 가돗 “비숍을 연기하게 돼서 아주 기뻤고, 정말 재미있었다. 배우로서 다양한 색채와 다양한 캐릭터들을 체험하고 연기해 봐야 되는 건 확실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때로는 나쁜 역할을 하는 게 더 좋을 때도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주로 유머러스한 작품과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다. 배우에게 유머와 위트는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이러한 작품과 캐릭터를 선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라이언 레이놀즈 “사실 유머와 위트라는 것은 그 정반대의 감정 역시 이해해야만 진정한 본질도 다가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코미디라는 것이 엔터 업계에서는 조금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죽음은 어렵고 코미디는 쉽다’는 말도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코미디가 정말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트에 대해 굉장한 존경심을 갖고 있고, 더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전에도 코미디 연기를 해 온 스티브 마틴부터 에디 머피‧존 캔디‧진 와일더 등을 존경한다. 피터 셀러스도 마찬가지다. 많은 영감을 받은 분들이다.”

유쾌한 호흡을 완성한 드웨인 존슨(왼쪽)과 갤 가돗(왼쪽 위), 라이언 레이놀즈. /넷플릭스
유쾌한 호흡을 완성한 드웨인 존슨(왼쪽)과 갤 가돗(왼쪽 위), 라이언 레이놀즈. /넷플릭스

-호흡을 맞춘 소감은. 
드웨인 존슨 “같이 일하는 경험이 정말 훌륭했다. 대본의 내용이 촬영장이 어떤 느낌일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하는데 대본 자체가 굉장히 재밌었다. 반전도 많았고 놀라운 점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까 촬영장도 그런 분위기였다. 그래서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을 할 수가 있었다. 저희뿐만 아니라 수천 명이 되는, 천 명이 넘는 그런 촬영진들과 함께 했는데 재밌는 경험이었다.”

-함께 촬영하며 서로에게 놀랐던 지점이 있다면. 
라이언 레이놀즈 “갤이 운동 신경이 굉장히 뛰어나고 액션 연기를 잘한다. 많은 부분을 직접 했다. 그 부분이 가장 놀라웠던 부분이다. 그리고 드웨인은 오랫동안 아는 친구였지만, 힘이 굉장히 세다는 점을 이번에 새롭게 보게 됐다. 나를 들어서 방 너머로 그냥 던져버릴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더라. 뭐랄까, 이쑤시개처럼 금방 쉽게 던져버리더라. 아주 놀라운 경험이었다.”

-영화에서 세 배우가 서로 치열하게 결투를 한다. 누가 베스트 파이터인가. 그리고 누가 가장 약한 약체인가. 
라이언 레이놀즈 “나 아니면 드웨인이 약체일 거다. 왜냐하면 갤은 정말 유연하고, 아주 우아한 동작을 구사하고 정말 많은 트레이닝을 받은 게 티가 난다. 그런데 드웨인은 힘은 세지만, 내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상황이 안 좋아지면, 바로 도망칠 수 있다. 파이터로서의 능력을 따져본다면 갤이 정말 뛰어나고 드웨인은 힘이 세다. 나는 결투 타입이라기보다는 도망치는 타입이다. 최대한 결투하지 않고 도망 다니려고 한다.”

-‘레드 노티스’만의 차별화된 액션 포인트가 있다면.
드웨인 존슨 “강렬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주 수준 높은 액션신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했다. 나도 그렇고, 라이언과 갤도 모두 액션에 익숙한 배우들이다. 이미 훌륭한 액션신들과 액션 스토리텔링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액션 시퀀스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사실 쉽지 않은 일인, 저희만의 차별점을 강조하려고 노력을 했다. 또 모든 액션 장면 장면마다 더 섬세하게 신경을 써서 수준을 높이려고 했다. 여기에 코미디도 가미를 했고 스타일도 아름답게 담았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