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이 제11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영화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
황동혁 감독이 제11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영화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전 세계에 ‘오징어 게임’ 열풍을 일으킨 황동혁 감독이 재단법인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11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영화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재단법인신영균예술문화재단 측은 9일 올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영화예술인상에 황동혁 감독을 비롯, △공로예술인상 이장호 감독 △굿피플예술인상 배우 정우성 △독립영화예술인상 윤단비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은 매년 연말 지난 한 해 동안 영화 연극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실적을 평가받은 예술인을 선정, 총 1억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전달하는 행사다.

황동혁 감독은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 흥행 1순위에 올려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드라마 분야에서도 영화감독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K-콘텐츠’ 연출 저력을 과시, 영상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황동혁 감독은 2007년 영화 ‘마이 파더’로 연출 활동을 시작해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의 작품을 통해 탁월한 연출 역량을 인정받아온 감독이다. 

올해 공로예술인상 수상자는 이장호 감독이다. 1974년 ‘별들의 고향’으로 감독활동을 시작해 1970, 80년대 한국영화 황금기의 중심에서 ‘바람불어 좋은 날’ ‘바보선언’ ‘어우동’ ‘이장호의 외인구단’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시선’ 등 20편의 영화를 연출하고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창립, 대학에서 후진양성까지 일생을 영화에 바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따뜻한 인품과 선행활동으로 사회에 귀감이 되는 예술인에게 시상하는 굿피플예술인상은 정우성에게 돌아갔다. 정우성은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해 ‘아수라’ ‘강철비’ ‘감시자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꾸준한 연기활동을 해오면서 유엔 난민기구 친선대사로 국내외 난민구호 및 기부활동에 앞장서 왔다. 제9회 때는 최수종 하희라 부부, 지난해 제10회 굿피플예술인상은 김동건‧정혜선‧유지인‧금보라가 공동으로 수상한 바 있다. 

윤단비 감독은 올해 독립영화 예술인상을 차지했다. 첫 장편 연출작 ‘남매의 여름밤’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고 부산국제영화제 4개 부문 상을 비롯해 낭트,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도 우수작품상의 평가를 받아 낸 신인감독이다.

연극예술인상 부문은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예술의 비활성화로 시상후보를 선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관계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시상자 선정을 내년 행사로 미뤘다. 제11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서울 마른내로(충무로) 명보아트홀(구 명보극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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