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소울라이크 장르 싱글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을 공개한 가운데 내년 중으로 국내외 게임 시장에 정식 출시를 앞두고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네오위즈
네오위즈가 소울라이크 장르 싱글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을 공개한 가운데 내년 중으로 국내외 게임 시장에 정식 출시를 앞두고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네오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오위즈가 내년 중으로 선보일 소울라이크 장르의 싱글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P의 거짓’으로 국내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장르와 차별화된 세계관, 고퀄리티 그래픽을 앞세워 국내외 PC온라인, 콘솔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 

◇ 19세기 벨에포크 속 잔혹한 피노키오… “거짓말이 엔딩 좌우”

네오위즈는 30일 온라인을 통해 ‘P의 거짓’을 개발하고 있는 라운드8 스튜디오와의 인터뷰를 실시했다. P의 거짓은 지난 5월 트레일러를 최초 공개하며 개발 소식을 알린 후 티저사이트, 인게임 영상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P의 거짓 세계관은 고전동화 ‘피노키오’를 기반으로 한다. 개발을 이끌고 있는 최지원 PD는 “잘 알려진 이야기는 어떤 소재와 결합해도 대중들에게 쉽게 기억되는 힘이 있다”며 “알려진 동화이기도 하고 이용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피노키오의 몸을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 P의 거짓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19세기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19세기말 근대시대를 표현하는 ‘스팀 펑크’, ‘디젤 펑크’ 등 유명한 양식들이 있지만 라운드8 스튜디오만의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세계관을 위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벨에포크 시대 당시의 기술 만능주의에서 영감을 얻어 기존에 밝고 낙관적인 분위기를 어두운 분위기로 반전시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최 PD는 “벨에포크 시대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기존에 잘 알려진 것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광기, 공포 등을 활용해 벨에포크를 표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 참석한 노창규 AD는 “기괴하지만 아름다워야 한다는 콘셉트로 진행하고 있다”며 “벨에포크 시대에서도 로마네스크, 네오바로크 양식을 차용했다. 에펠탑 같은 금속구조물과 아치의 고전적인 레이스 장식처럼 표현된 디자인이 피노키오라는 인형의 스토리라인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30일 소울라이크 싱글액션 RPG 'P의 거짓' 개발사인 라운드8 스튜디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지원 PD(가운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온라인 인터뷰 갈무리
네오위즈는 30일 소울라이크 싱글액션 RPG 'P의 거짓' 개발사인 라운드8 스튜디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 참석한 최지원 PD(가운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온라인 인터뷰 갈무리

트레일러 영상과 인게임 영상에서 공개된 주인공의 ‘슬레이브암’과 관련해서는 8종 이상의 슬레이브 암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정된 전투 패턴 범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으로 게임을 진행할수록 스킬 패턴, 스펙 등이 진화하는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슬레이브암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조합할 수 있는 무기는 순정 무기로만 30여 종을 제작할 예정이다. 각 무기들을 분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인 만큼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 만 수 백가지에 달한다고 설명한다. 최 PD는 “단순히 외형뿐만 아니라 △성능 △모션 △패턴 등도 바뀐다. 새로운 무기로 느껴질 만큼 집중해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슬레이브암 이외의 추가적인 신체부위 개조 시스템은 도입되지 않을 예정이다. 최 PD는 “프로토 타입으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밸런스를 크게 이탈하는 상황들이 발생했다”며 “소울라이크는 미묘한 난이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밸런스를 벗어나는 일이 자주 나타나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P의 거짓은 이용자가 선택하는 ‘거짓말’의 선택에 따라 게임의 전반적인 내용과 플레이를 좌우하게 된다. 이용자가 게임 진행 도중 등장하는 선택지에서 거짓말을 선택할 경우 ‘인간성’이 축적되고 이에 따른 엔딩을 다양하게 분리해 제공될 예정이다. 

엔딩뿐만 아니라 게임 진행에 필요한 게임 내 등장하는 적의 종류, 퀘스트 등에도 변화가 발생하며 이용자가 지급받을 수 있는 보상도 달라질 예정이다. 최 PD는 “거짓말은 게임의 모든 이벤트와 사건 등에 대해 이용자들간 변별력을 위한 요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싱글 액션 RPG인 만큼 이용자들간 커뮤니케이션 요소 도입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최 PD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싱글플레이 재미가 충실히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간접적으로 커뮤니티가 가능한 수단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P의 거짓은 오는 2022년 하반기 사전 예약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PD는 “올해 연말께 50% 이상 개발이 완료된다”며 “내년 하반기에 사전 예약을 시작하겠지만 최종 담금질 시간을 생각하면 구체적 시점은 내년에 선명히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소울라이크 대작들서 영감… “차별화된 재미 선보일 것”

네오위즈는 30일 소울라이크 싱글액션 RPG 'P의 거짓' 개발사인 라운드8 스튜디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 참석한 노창규 AD(왼쪽)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온라인 인터뷰 갈무리
네오위즈는 30일 소울라이크 싱글액션 RPG 'P의 거짓' 개발사인 라운드8 스튜디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 참석한 노창규 AD(왼쪽)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온라인 인터뷰 갈무리

P의 거짓이 동일 장르의 ‘블러드본’과 비슷하다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적지 않은 것과 관련해 라운드8 스튜디오는 “오히려 영광”이라고 밝혔다. 최 PD는 “그동안 공개된 영상에서 블러드본이 보였다면 그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우리도 감명 깊게 즐긴 게임들이고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전혀 모른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노 AD는 “피노키오라는 고전 동화를 성인용 잔혹 동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기시감이 느껴질 수 있다”며 “그러나 컨셉아트 등 아트를 제작할 때 블러드본을 참고하지 않았다. 원작의 설정에 따라 최대한 설득력있고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P의 거짓만의 특징이 더욱 잘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P의 거짓이 소울라이크 장르인 점에 대해 과거와 달리 메이저 장르로 자리 잡은 영향이 크게 작용한 분위기다. 최 PD는 “엔딩은 못봤더라도 플레이를 해봤거나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은 하나씩 있을 정도로 대중화된 장르”라며 “GOTY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의 인기 장르인 만큼 우리가 도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소울라이크의 입체적인 레벨디자인과 관련해 “가장 중요시하면서 디자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게임을 개발하며 설정한 난이도를 낮추는 옵션 등을 제공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최 PD는 “이용자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겪는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이 하나가 아닌 여러가지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최적의 레벨디자인”이라며 “소울라이크 장르는 이용자의 판단력을 요구하는 장르다.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독창적인 요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P의 거짓 트레일러와 인게임 영상을 공개한 이후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그래픽과 관련해서는 역사 고증 등에 무게를 실었다. 노 AD는 “이용자들을 벨에포크 시대에 직접 초대하고 싶었다. 역사 공부를 꽤 많이 하고 자료참고도 꼼꼼히 했다. 고증을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창적으로 보일 수 있게 애니메이터, 컨셉트 아티스트 등이 함께 노력해서 개발 중”이라며 “전체적인 분위기나 컬러는 이용자들에게 와닿을 수 있도록 리얼한 그래픽뿐만 아니라 개성, 욕망 등이 여러 온도로 나올 수 있는 아트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액션 게임인 만큼 P의 거짓에 적용한 히트 박스, 물리 엔진 등과 관련해 최 PD는 “히트 박스는 공격할 때 실제로 맞지 않는 거리나 능력도 이용자의 난이도, 조작 등 기회비용을 고려할 때 히트돼야 한다는 감성적 영역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며 “왜곡은 있겠지만 경험을 위한 왜곡이고 정교한 물리 엔진과 히트박스 범위를 구성해 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의 거짓 OST 제작과 관련해서는 “막연하게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잘 만드는 스튜디오를 생각하다가 네오위즈의 디제이맥스를 찾아가게 됐다”며 “OST 이외에 디렉팅, 오퍼레이팅, 액팅 등 다양한 지도를 해주신다”며 “캐릭터 보이스도 디제이맥스와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최근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열풍인 ‘대체불가능토큰(NFT)’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 PD는 “지금까지 즐긴 작품의 재미와 쾌감을 전달하고자 개발자의 길을 선택했다. 수익성이나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했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큰 목표이기 때문에 NFT 같은 부분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최 PD는 “기존 소울라이크와 비교하면 전투나 이야기를 푸는 방식이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거짓말을 통해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사건이 일어나는 등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재미”라며 “출시할 작품 중 최고의 그래픽으로 선보이겠다. 이런 것들이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노 AD는 “개발팀들이 즐겁게 열과 성을 다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쉽게 보다는 납득될 수 있는 수준으로 제작하려고 모든 파트가 열심히 개발 중이니 넓은 마음으로 참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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