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들이 12월 극장가에 출격한다. 사진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티탄’. /㈜영화특별시SMC
해외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들이 12월 극장가에 출격한다. 사진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티탄’. /㈜영화특별시SMC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전 세계가 인정한 화제작들이 12월 극장가를 채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티탄’(감독 쥘리아 뒤쿠르노)부터 각본상 수상작 ‘드라이브 마이 카’(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최우수 연기상 ‘피부를 판 남자’(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까지,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이 관객을 찾는다.  

먼저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티탄’은 9일 국내 개봉한다. ‘티탄’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 수상 △뉴욕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런던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예루살렘영화제 △고담어워즈 △유럽영화상 등에 공식 초청되며 극찬을 받았다.  

‘티탄’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심고 살아가던 여성이 기이한 욕망에 사로잡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다 10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던 슬픈 아버지와 조우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로우’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소재부터 연출, 장르 등 모든 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또 한 번 파격적인 연출력을 선보인다. 

‘피부를 판 남자’(왼쪽)과 ‘드라이브 마이 카’도 기대작이다. /판씨네마㈜, ㈜트리플픽쳐스
‘피부를 판 남자’(왼쪽)과 ‘드라이브 마이 카’도 기대작이다. /판씨네마㈜, ㈜트리플픽쳐스

오는 16일 개봉하는 ‘피부를 판 남자’도 기대작이다. 악마 같은 예술가에게 자신의 피부를 팔아 자유, 돈, 명예를 얻지만 ‘살아있는 예술품’으로 평생 전시되는 샘(야흐야 마하이니 분)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다. 

독창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하이엔드 예술계와 자본주의의 빈틈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아내 전 세계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주인공 샘을 연기한 야흐야 마하이니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오리종티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지막 주자는 제74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드라이브 마이 카’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 분)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 분)와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과 탄탄한 연출이 빛나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칸영화제 각본상을 시작으로, △2021 시카고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외국어영화상 △2021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드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 △2021 덴버국제영화제 외국어영화상 △2021 고담어워즈에서 외국어영화상 등 화려한 수상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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