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이 미국 골든 글로브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이 미국 골든 글로브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이 미국 골든 글로브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로는 최초의 기록으로, 수상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징어 게임’은 13일(현지시각) 발표된 제79회 골든 글로브 후보작(자) 중 TV시리즈-드라마 작품상(Best Drama Series)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더 모닝쇼’ ‘뤼팽’ ‘포즈’ ‘석세션’과 수상을 두고 경쟁한다. 

시리즈에서 열연한 두 배우 이정재와 오영수도 각각 TV 드라마 남우주연상(Best Television Actor-Drama Series)과 TV 드라마 남우조연상(Best Supporting Actor–Television)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9월 공개된 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다. 

골든 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그 영향력이 아카데미상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아카데미상의 전초전이라고 불리는 미국 대표 시상식이다. 그러나 각종 부패 의혹과 다양성 부족, 인종 차별, 성차별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며 주요 제작사와 배우들이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어로만 된 ‘오징어 게임’이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골든 글로브의 변화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와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가운데, ‘오징어 게임’이 골든글로브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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