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왼쪽)과 구교환이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로 뭉친다. /컴퍼니온, 나무엑터스
배우 이제훈(왼쪽)과 구교환이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로 뭉친다. /컴퍼니온, 나무엑터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이제훈과 구교환이 뭉친다. 이종필 감독의 신작 ‘탈주’를 통해서다. 

‘탈주’는 철책 반대편의,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을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으로 연출력을 입증한 이종필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남북의 대결과 갈등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주로 그리던 분단물의 공식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북측 비무장지대와 군부대를 주요 배경으로, 탈주하는 자와 추격하는 자, 공존하기 힘든 둘 사이에 오가는 복잡 미묘한 감정과 약동하는 액션, 탈주 과정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훈과 구교환의 만남도 가장 큰 기대 포인트다. 앞서 이제훈은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구교환에게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며 열렬한 러브콜을 보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구교환이 응답하면서 두 배우를 한 작품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이제훈은 미래가 정해져 있는 북이 아닌, 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임규남을 연기한다. 시대도 장르도 경계 없이 넘나들었던 이제훈이 목숨 걸고 ‘꿈’을 향해 질주하는 북한군 병사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된다.

구교환은 규남의 탈주를 막기 위해 추격하는 정보기관인 북한 보위부 장교 리현상으로 분한다. 국적과 시대, 악역과 선역의 구분도 없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구교환이 현상을 만나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탈주’는 주요 배역의 캐스팅을 마무리한 후,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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