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근의 음식점에서 열린 코로나19 자영업 피해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근의 음식점에서 열린 코로나19 자영업 피해 현장 간담회에서 ‘(50조 지원을) 당선되면 하겠다는 것은, 낙선하면 안 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공약이란 것이 다 그런 것 아닌가”하고 답해 논란이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여당 후보이니 일단 대통령을 설득해 제가 제안한 것(50조원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 편성)을 당장이라도 하자”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손실 보상에 대한 공을 넘긴 가운데 민주당이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3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이경 대변인은 “손실보상이든 대출 지원이든 핵심은 재원 조달이다”며 “윤 후보는 소상공인들 앞에서 당장 50조원을 지원해 줄 것처럼 호언장담했다. 그런데 정작 이를 위한 추경에 대해 ‘여당 후보가 대통령을 먼저 설득하라’고 책임을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어느 후보가 자신이 공약을 하고, 실천 방안은 상대 후보에게 미룬단 말이냐”며 “윤 후보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이 후보의 선지원 공약에 동의해 소상공인 선지원을 공약한 것은 반가운 일이나 선언만 있고 이행방안이 없어 허탈하다, 실천력 없는 무책임한 반쪽짜리 공약이다”고 말했다.

또한 50조 공약에 대해 이 후보가 ‘국민의힘이 우리가 당선되면 하겠다고 하는데, 낙선하면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 윤 후보가 “공약이란 것이 다 그런 것 아닌가”라며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답한 것도 비판했다.

민주당은 “생존의 벼랑 끝에 처한 절박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상황을 헤아린다면 이렇게 아니면 말고 식으로 간단히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윤 후보의 무책임한 태도에 국민은 실망스럽다 못해 잘못 들은 것은 아닌지 귀를 의심할 지경이다”고 전했다.

이어 “절망과 고통으로 하루하루 이를 악물고 버티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더 이상 허탈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며 “윤 후보 자신이 내세운 공약이라면 좀 더 책임감을 갖고 50조원 추경 예산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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