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새벽이 영화 ‘특송’(감독 박대민)으로 관객 앞에 섰다. /NEW
배우 송새벽이 영화 ‘특송’(감독 박대민)으로 관객 앞에 섰다. /NEW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송새벽이 영화 ‘특송’(감독 박대민)으로 관객 앞에 섰다. 악의 우두머리이자 극악무도한 경찰로 분해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한 ‘빌런’을 완성, 호평을 얻고 있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 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영화 ‘그림자 살인’(2009), ‘봉이 김선달’(2016) 박대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 높은 여성 원톱 액션물을 완성했다. 

송새벽은 극 중 경찰이자 깡패 경필을 연기했다. 경필은 은하를 집요하게 쫓는 인물로, 경찰 신분이지만 검은 돈 300억을 얻기 위해서라면, 불법도 서슴지 않는 이중적인 민낯을 드러내는 악랄한 ‘빌런’이다. 

매 작품 개성 강한 연기로 주목을 받은 송새벽은 ‘특송’에서도 이중적인 인물 경필을 특유의 독특한 리듬으로 완성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연출을 맡은 박대민 감독이 “처음 보는 느낌의 악역이 탄생했다”고 극찬할 정도로, 송새벽은 자신만의 색깔로 새로운 빌런을 탄생시켰다.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시사위크>와 만난 송새벽은 역대급 악역을 완성한 것에 대해 “경필이 연민이 느껴지지 않는 인물이라 더 좋았다”며 “목표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인물이라 더 욕심이 났고, 더 입체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특송’에서 강렬한 빌런을 완성한 송새벽. /NEW
‘특송’에서 강렬한 빌런을 완성한 송새벽. /NEW

경필은 베테랑 경찰이면서 악당 우두머리인 인물이다. 송새벽은 인물의 ‘양면성’에 끌려 작품을 택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경필의 양면성에 구미가 당겼다”며 “예전부터 이런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나에게 이런 역할이 왔을 때 내가 어떻게 풀이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스스로 궁금증도 있었고, 호기심을 유발했다”고 이야기했다. 

송새벽은 경필을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치열한 고민의 과정을 거쳤다. 그는 “숙제가 많았다”며 “어떻게 해야 관객들에게 더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지점들이 생겼다. 박대민 감독과 굉장히 많은 상의를 했다. 어떤 인간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의견을 나누며 캐릭터를 쌓아나갔다”고 설명했다. 

날카롭고 예민한 이미지를 위해 체중 감량도 했다. 송새벽은 “내면적인 부분은 감독의 도움을 받았고, 외적으로는 다이어트를 조금 했다”며 “4~5kg 정도 감량했다. 연기를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얼굴이 자꾸 일그러지더라. 손으로 톡톡톡 얼굴 근육을 풀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송새벽은 코미디부터 드라마,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지만, 여전히 ‘새로움’에 목이 마르다고 전했다. 그런 그에게 ‘특송’은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준 소중한 작품으로 남았다. 그는 “정말 시원하게 촬영했다”며 “박대민 감독이 현장에서 많이 열어줬고 덕분에 다채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객분들이 많이 봐 주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영화를 향한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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