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를 인수했다. 올해 미국 게임 시장에서 빅딜이 성사되고 있는 가운데 MS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게임 사업 몸집을 키우는데 무게를 실을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해외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MS가 블리자드를 690억 달러(한화 약 82조2,600억원) 규모에 인수한다. 이는 MS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이번 인수에 따라 직장 내 성추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등으로 사임 예정이었던 바비 코틱 최고경영자(CEO)는 우선 블리자드에 남는다. 그러나 블리자드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만큼 인수합병이 마무리 되는대로 블리자드를 떠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와 함께 MS는 블리자드 인수에 따라 전세계에서 매출 기준 텐센트, 소니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게임사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MS가 게임 사업을 키우는데 더욱 무게를 실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그동안 MS는 여러 게임사들의 인수 합병을 추진하며 게임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 지난 2020년 엑스박스 시리즈X, 시리즈S 등 차세대 콘솔기기를 선보임과 동시에 대규모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며 이용자 확보에 주력해왔다. 콘솔 사업 외에도 샌드박스 게임 ‘로블록스’ 등을 통해 게임 사업을 안정적으로 전개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신사업들이 접목되기 시작하자 MS도 차별화 전략을 구상, 블리자드 인수에 적극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콜 오브 듀티 △디아블로 시리즈 △오버워치 등 대형 게임들을 개발 및 서비스 중이다. 이들 게임으로 전세계 월간활성사용자수(MAU)만 4억명에 달한다.
이에 MS의 엑스박스 시리즈를 통해 블리자드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기존 서비스 게임들과 접목해 신사업 확장 가능성도 있어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 몸집을 키우는데 무게를 실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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