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 대량 매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와 경영진들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내 간담회, 공동대표 내정 철회 등에도 불구하고 내부 분위기가 수습되지 않은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지난해 주식 대량 매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와 경영진들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내 간담회, 공동대표 내정 철회 등에도 불구하고 내부 분위기가 수습되지 않은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지난해 주식 대량 매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경영진들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내 간담회, 공동대표 내정 철회 등에도 불구하고 내부 분위기가 수습되지 않은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는 20일 류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 등 주요 경영진들이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들 3인은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기간 동안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주식 매각 논란으로 중심에 섰던 이들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등 8명의 경영진은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에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신 내정자를 포함한 5명의 경영진은 우선 카카오페이에 잔류하기로 했다. 

CAC는 신 내정자와 5명의 경영진이 카카오페이에 남아 상황을 수습하고 추후 재신임을 받도록 권고했다. 재신임 여부는 크루들과 함께 구성할 신뢰 회복을 위한 협의체와의 논의 등을 통해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협의체에서는 추가적인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에 잔류하는 5명의 경영진은 책임경영 일환으로 매각한 주식을 재매입하기로 했다. 신 내정자는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전부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고 대표로 선임되는 경우 임기 동안에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 내정자는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들에게 상심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카카오페이를 처음 출시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조직 개편은 지난해 논란을 일으켰던 주요 경영진의 주식 매각 때문이다. 이달 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출시할 예정이고 연내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하는 등 사업 확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내 역량 결집에 무게를 실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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