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이 설 연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이 설 연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극장가 설 대전의 승자는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이었다. 연휴 내내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예전의 설 대목 특수를 누리진 못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적: 도깨비 깃발’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총 71만3,871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6일 개봉 첫날 9만2,44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뒤,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 이목을 끈다. 누적 관객 수는 88만1,496명이다. 

‘킹메이커’(왼쪽)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소니 픽쳐스
‘킹메이커’(왼쪽)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소니 픽쳐스

‘해적: 도깨비 깃발’과 같은 날 개봉한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는 2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동안 39만4,395명의 선택을 받았다. 누적 관객 수는 48만4,429명을 기록했다. 관객 수는 ‘해적: 도깨비 깃발’에 밀렸지만, 좌석 판매율은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킹메이커’는 3일 오전 기준 12.1%의 좌석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고, ‘해적: 도깨비 깃발’은 11.9%를 기록 중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은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설 연휴 동안 16만2,232명을 불러 모아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739만3,566명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뒤 꾸준히 관객 몰이에 성공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예전과 같은 명절 특수를 누리진 못했다. 설 연휴 동안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150만9,671명에 그쳤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2020년 설 연휴에는 설 당일인 1월 27일 하루 동안에만 117만여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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