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언차티드’(감독 루벤 플레셔)가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소니 픽쳐스​
​영화 ‘언차티드’(감독 루벤 플레셔)가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소니 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평범한 삶을 살던 네이선(톰 홀랜드 분)은 인생을 바꿀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위험한 트레저 헌터 설리(마크 월버그 분)와 함께 사라진 형과 500년 전 잃어버린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닌 트레저를 찾아내는 것. 

그러나 보물을 노리는 몬카다 가문의 상속자 몬카다(안토니오 반데라스 분)의 위협과 추격이 계속되고, 누구보다 빠르게 미지의 세계에 닿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네이선은 형과 보물을 무사히 찾을 수 있을까. 

영화 ‘언차티드’(감독 루벤 플레셔)는 세상을 바꿀 미지의 트레저를 제일 먼저 찾아야 하는 미션을 받은 네이선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위험천만한 새로운 도전과 선택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다. ‘베놈’ 루벤 플레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정정훈 촬영감독이 참여했다.  

판매량 4,000만장을 돌파하며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 동명의 인기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이자, 마블 히어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주역 톰 홀랜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리얼 액션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오락영화로서의 미덕을 충실히 이행한 ‘언차티드’. /소니 픽쳐스​
리얼 액션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오락영화로서의 미덕을 충실히 이행한 ‘언차티드’. /소니 픽쳐스​

기대작다운 결과물이 나왔다. 베일을 벗은 ‘언차티드’는 리얼한 액션과 거대한 스케일은 물론, 두 트레져 헌터 네이선과 설리의 모험과 콤비 플레이를 쫄깃하고 유쾌하게 담아내 액션 어드벤처 오락영화로서의 미덕을 충실히 이행한다. 

우선 단순한 스토리 라인이지만, 빠른 전개와 곳곳에 숨겨둔 반전 요소가 꽤 흥미로워 집중력을 잃지 않게 한다. 후속 시리즈를 예고하는 두 개의 쿠키 영상 역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훌륭한 ‘떡밥’을 던진 셈이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지상과 상공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다채로운 액션 시퀀스가 짜릿한 쾌감을 안긴다. 그중에서도 영화의 시작과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네이선의 상공 액션신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리얼한 구현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두 척의 보물선 사이 펼쳐지는 공중전도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여기에 현대 뉴욕의 경매장 속 고대 유물 등 과거와 현재가 뒤엉키는 이질적인 조합으로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또 성당 지하 제실부터 묘지‧보물의 방‧해적선 등을 CG가 아닌 실제 세트로 만들어 질감과 현실성을 더해 몰입도를 높인다. 스페인, 독일 등 글로벌 로케이션을 진행한 점도 영화의 리얼함을 배가한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톰 홀랜드(왼쪽)와 존재감을 뽐낸 마크 월버그(오른쪽 위 왼쪽), 안토니오 반데라스(오른쪽 아래). /소니 픽쳐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톰 홀랜드(왼쪽)와 존재감을 뽐낸 마크 월버그(오른쪽 위 왼쪽), 안토니오 반데라스(오른쪽 아래). /소니 픽쳐스​

톰 홀랜드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동안 ‘스파이더맨’ 시리즈 히어로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던 그는 평범한 캐릭터로 돌아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존재감으로 관객을 매료한다. 수중 액션부터 고공 액션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강도 높은 액션 연기는 물론, 보물을 찾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며 한 단계씩 나아가는 인물의 성장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그려낸다. 그의 필모그래피에 새로운 대표작이 추가될 듯하다. 

마크 월버그와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좋다. 마크 월버그는 설리로 분해 톰 홀랜드와 환상의 시너지를 완성하고, 몬카다를 연기한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며 극적 긴장감을 유발한다. 러닝타임 116분, 오늘(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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