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메어 앨리’(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나이트메어 앨리’(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제94회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후보작 ‘나이트메어 앨리’(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해 기대감을 높인다. 

‘나이트메어 앨리’는 수려한 외모와 현란한 화술을 가진 스탠턴(브래들리 쿠퍼 분)이 유랑극단에서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해 뉴욕 상류층을 현혹하며 점점 더 위험천만한 욕망으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빛나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거머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가디언(The Guardian)이 선정한 ‘주목받지 못한 10권의 걸작 소설’로 화제를 모은 동명 소설을 재해석했다. 

브래들리 쿠퍼부터 케이트 블란쳇‧토니 콜렛‧루니 마라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더한다. 오는 3월 27일(현지시각)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개 부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나이트메어 앨리’에서 주인공 스탠턴을 연기한 브래들리 쿠퍼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나이트메어 앨리’에서 주인공 스탠턴을 연기한 브래들리 쿠퍼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인공이었다고?

‘나이트메어 앨리’에서 수려한 외모와 현란한 화술로 단숨에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옴므파탈 스탠턴 역은 할리우드 대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먼저 캐스팅 제안이 이뤄졌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게 직접 브래들리 쿠퍼를 추천하며 지금의 캐스팅이 완성됐다. 그 결과 탁월한 연기력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브래들리 쿠퍼만의 매력적인 스탠트가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나이트메어 앨리’ 영화화 30년 동안 꿈꿨다 

‘나이트메어 앨리’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30여 년 이상 꿈꿔온 염원의 결과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신인 감독이던 시절 배우 론 펄먼에게 소설 ‘나이트메어 앨리’를 소개받고 영화화에 대한 꿈을 오랜 시간 간직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세계적 거장으로 거듭난 그는 해당 작품을 함께 제작한 스튜디오가 차기작 연출을 제안했는데, 알고보니 해당 스튜디오가 ‘나이트메어 앨리’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그렇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오랜 꿈이 이뤄지게 됐다. 참고로 그에게 처음으로 소설을 소개한 론 펄먼은 ‘나이트메어 앨리’에서 브루노 역을 맡았다.    

기예르모 델 토로이 30여년 동안 품어온 꿈 ‘나이트메어 앨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30여년 동안 품어온 꿈 ‘나이트메어 앨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직접 쓴 캐릭터 프로필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아카데미 2관왕을 달성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특별한 디렉팅 방식은 ‘나이트메어 앨리’에서도 빛을 발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인물들의 위험한 욕망을 스크린 위에 펼치기 위해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의 어린 시절과 심리적인 통찰, 비밀을 작성해 배우들이 캐릭터를 완벽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배우들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며 자유로운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브래들리 쿠퍼는 “배우에게 가장 좋은 환경은 감독이 모든 배우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사람은 안전하다고 느낄 때 자신의 깊은 내면을 드러내기 시작한다”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의 협업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기괴한 유랑극단 탄생의 일등공신은? 

‘나이트메어 앨리’ 전반부의 주요 무대인 유랑극단은 기괴하고 신비로운 비주얼을 자랑한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유랑극단 속 기인들의 기괴한 외형을 생생하게 구현하고자, 전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 양서류 인간을 디자인한 조각가 마이크 힐을 소환했다. 

그는 짐승처럼 온몸에 털이 층층이 난 기인부터 얼굴에 수십 개의 못을 박은 기인까지 디테일하고 자연스러운 캐릭터 비주얼을 완성했다. 유랑극단 주인 클렘이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수집품이자 눈이 세 개 달린 아이 에녹 또한 마이크 힐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영화 속 기이한 분위기를 한층 더 배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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