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형 영화사들이 러시아에서 신작 개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디즈니 신작 ‘터닝 레드’(왼쪽)와 워너브러더스 신작 ‘더 배트맨’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들이 러시아에서 신작 개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디즈니 신작 ‘터닝 레드’(왼쪽)와 워너브러더스 신작 ‘더 배트맨’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들이 러시아에서의 신작 영화 개봉을 중단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함이다.   

1일(현지시각) 미국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 소니 픽쳐스 등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이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밝혔다. 

먼저 디즈니는 “정당한 이유가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비극적,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려해 러시아에서 영화 개봉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이에 개봉 예정이던 픽사 ‘터닝 레드’를 비롯한 디즈니 신작들은 러시아 극장에서 당분간 상영되지 않는다. 디즈니는 “진전되는 상황에 근거해 미래 사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너브러더스 역시 “이 비극에 대한 신속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희망한다”면서 신작 ‘더 배트맨’의 러시아 개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더 배트맨’은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오는 4일 북미와 러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개봉 예정이었다. 그러나 워너브러더스의 이 같은 결정으로 러시아 극장에서는 ‘더 배트맨’을 볼 수 없게 됐다. 소니 픽쳐스도 영화 ‘모비우스’를 포함한 신작들을 러시아에서 개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영화아카데미(UFA)는 지난 주말 러시아 영화 산업에 대해 국제적으로 보이콧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냈다. 이에 대해 미국영화협회(MPA)는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평화롭게 살고 일할 자격이 있는 우크라이나의 활기찬 창작자들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힘을 더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