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지티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넷게임즈가 콘솔을 포함하는 멀티플랫폼 신작 '프로젝트 DW'를 개발한다. 프로젝트 매그넘(사진) 등 콘솔 신작 개발을 공식적으로 알린 가운데 프로젝트 DW를 포함해 콘솔 게임 라인업 보강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넥슨
넥슨지티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넷게임즈가 콘솔을 포함하는 멀티플랫폼 신작 '프로젝트 DW'를 개발한다. 프로젝트 매그넘(사진) 등 콘솔 신작 개발을 공식적으로 알린 가운데 프로젝트 DW를 포함해 콘솔 게임 라인업 보강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넥슨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지티와 합병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도약을 준비하는 넷게임즈가 ‘한국판 원신’을 개발한다. 개발력을 키우고 있는 콘솔을 비롯해 PC온라인, 모바일 등 멀티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신작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정조준한다.

◇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 시동

넷게임즈는 최근 개발 신작 ‘프로젝트 DW’의 채용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프로젝트 DW는 모바일, PC온라인, 콘솔 등 멀티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모험이 가득한 오픈월드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호쾌한 액션이 특징이다. 

넥슨에 따르면 프로젝트 DW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들을 채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외부에 정식으로 소개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이 진행된 상태는 아니다. 현재 △배경 시니어 모델링 아티스트 △배경 시니어 컨셉트 아티스트 △TA(테크니컬 아티스트) △연출 시니어 애니메이터 △연출 시니어 애니메이터 △캐릭터 시니어 모델링 아티스트 △캐릭터 시니어 컨셉트 아티스트 등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 DW는 글로벌 흥행작 ‘원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신은 지난 2020년 출시된 오픈월드 액션 RPG로 중국 게임 개발사 미호요가 개발하고 서비스 중이다. 모바일, PC온라인, 콘솔 등 멀티플랫폼으로 개발됐으며 다양한 캐릭터와 방대한 오픈월드를 종횡무진 탐험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 원소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한 전투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원신은 출시 이후 국내외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글로벌 앱마켓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출시 일주일만에 원신 모바일 버전 매출은 6,000만 달러(한화 약 721억원)을 기록했으며 최단기간 모바일 매출 10억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서비스 2년차를 맞은 원신의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인기는 여전하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모바일 버전 원신은 3일 기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9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7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구글플레이 매출 20위, 앱스토어 매출 10위에 올랐으며 일본의 경우 구글플레이 15위, 앱스토어 10위, 대만의 경우 구글플레이 16위, 앱스토어 28위에 올랐다. 중국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7위를 기록했다.

원신 출시 당시 업계에서는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국내에서는 원신만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인정받는 게임들이 등장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 섞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그러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단기간 수익을 위한 신작 출시가 아닌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게임들에 개발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그동안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개발력을 입증해온 넷게임즈가 국내 게임사들을 향한 비판을 해소하고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넷게임즈는 지난 2015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를 개발해 글로벌 누적다운로드 2,500만건을 기록하고 모바일 MMORPG ‘V4’, 모바일 RPG ‘블루 아카이브’ 등을 개발하며 국내외 게임 시장에 개발력과 영향력을 입증해온 개발사다. 

특히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PC온라인·콘솔 기반 ‘프로젝트 매그넘’에 이어 콘솔 게임 라인업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넥슨이 올해부터 글로벌 게임 시장 전반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온 만큼 넷게임즈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콘솔 시장을 겨냥한 라인업을 확대하며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넥슨은 올해, 그동안 준비해온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모바일, PC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게임을 선보여온 것에 반해 이번에는 북미, 유럽 시장에서 선호하는 콘솔 신작까지 다수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올해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아크 레이더스’ ‘DNF DUEL’ 등 콘솔을 포함한 멀티플랫폼 기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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