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각 시대 대표하는 ‘포르쉐 아이콘’ 한 자리에
콘셉트카 포르쉐 919 스트리트 국내 최초 공개

/ DDP=제갈민 기자
포르쉐는 지난 8일 아시아 최초의 포르쉐 브랜드 전시 ‘포르쉐 이코넨, 서울-스포츠카 레전드’를 오픈하고, 콘셉트카 919 스트리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 DDP=제갈민 기자

시사위크|DDP=제갈민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아시아 최초의 포르쉐 브랜드 전시 ‘포르쉐 이코넨, 서울-스포츠카 레전드’를 지난 8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포르쉐의 시작을 알린 ‘포르쉐 356A 스피드스터’부터 이날 국내 최초로 공개된 ‘포르쉐 919 스트리트’까지 총 18대의 전설적인 포르쉐 차량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포르쉐 브랜드 역사 속에서 각 시대를 대표하는 ‘포르쉐 아이콘’ 모델을 전시하고, 이를 통해 세대를 거듭해 온 브랜드의 ‘혁신’과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뮤지엄 콘셉트 전시회다.

‘포르쉐 이코넨, 서울’은 △헤리티지 △모터스포츠 △이노베이션 세 개의 테마로 공간을 구분해 총 18대의 스포츠카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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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이코넨, 서울’ 전시관 헤리티지 존에 전시된 포르쉐 클래식카. / DDP=제갈민 기자

헤리티지 존에는 ‘356A 스피드스터’ ‘718 포뮬러 2’ ‘911S 타르가’ ‘550 스파이더’ 등 7대의 전설적인 스포츠카를 전시해 포르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클래식카로 분류되는 해당 모델들은 자동차 수집가 또는 포르쉐에 관심이 있는 이들 사이에서는 한 번쯤 만나보고 싶은 차량들로 손꼽힌다.

포르쉐 356A 모델은 포르쉐 브랜드명을 단 최초의 양산형 차량으로, 1949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폭스바겐의 1.1ℓ 공랭식 수평대향 4기통 엔진을 탑재한 356 쿠페와 카브리올레 2종이 공개됐다. 이후 1955년 9월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에서 1.6ℓ 엔진을 탑재한 356 쿠페·카브리올레·스피드스터 3종이 공개됐다. 포르쉐 이코넨, 서울에 전시된 ‘포르쉐 356’은 1958년 생산된 스피드스터 모델이다.

또한 최근까지 출시되고 있는 포르쉐의 모델 중 하나인 ‘타르가’의 시초격인 모델 ‘911S 타르가’도 만나볼 수 있다. 포르쉐는 1967년, 일반적인 쿠페형 모델인 911에서 롤오버 바는 그대로 살리면서 탈착식 소프트탑을 설치한 ‘안전한 카브리올레’로 불리는 타르가를 출시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안전 문제로 카브리올레 차량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그에 따라 고안해낸 작품인 셈이다. 타르가는 현재까지 포르쉐의 아이콘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시된 911S 타르가는 1971년 생산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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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이코넨, 서울’ 모터스포츠 존에 전시된 포르쉐의 머신. 해당 모델들은 여러 레이싱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전설적인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 DDP=제갈민 기자

포르쉐의 레이싱 DNA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모터스포츠 존에서는 다양한 모터스포츠에서 우승한 6대의 레이싱 카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현재의 포르쉐가 폭발적인 성능을 갖추면서도 내구성까지 겸비한 차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포르쉐는 과거부터 24시간 주행을 통해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르망 24시 그랑프리’를 비롯해 단거리 스프린트 레이스 ‘DRM’, 프랑스 파리를 출발해 지중해와 사하라사막을 넘어 서부 아프리카 다카르까지 약 1만4,000㎞에 이르는 랠리 대회 ‘레이드 마라톤 파이어니어 파리-다카르’ 등에 참가해 우승 및 완주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포르쉐는 1980년대 이후 르망 24시 그랑프리에서 연승을 차지하며 경쟁자가 없어지자 한동안 르망 레이스에서 물러났다. 이후 비교적 최근인 2017년에 포르쉐는 르망 24시 그랑프리에 복귀하기 위해 919 하이브리드 르망 프로토타입 레이싱카를 선보였으며, 해당 모델은 2017 르망 24시 클래식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쉐의 고성능 양산차로 꼽히는 하이퍼카 카레라GT(상단)와 후속모델 918 스파이더. / DDP=제갈민 기자

이노베이션 존에는 포르쉐 959를 시작으로, 고성능 하이퍼카 ‘카레라 GT’와 ‘918 스파이더’, 자사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국내 최초로 공개된 콘셉트카 ‘919 스트리트’ 등 5대의 차량이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포르쉐 스포츠카 세계를 설명하는 모바일 도슨트 프로그램을 비롯해 미디어 아트, 레이싱 시뮬레이터 등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포르쉐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태그호이어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두 브랜드가 함께 걸어온 모터스포츠 역사가 반영된 컬렉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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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포르쉐 이코넨, 서울’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콘셉트카 919 스트리트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DDP=제갈민 기자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919 스트리트를 포함해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혁신, 타임리스 디자인, 모터스포츠 등 포르쉐 브랜드 역사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전설적인 스포츠카들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포르쉐는 국내 포르쉐 고객 및 팬들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브랜드의 시작부터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반영한 헤리티지 아이콘들을 공유하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르쉐 이코넨, 서울’에 전시된 포르쉐의 역사적인 모델들은 삼성화재교통박물관과 독일 포르쉐 뮤지엄, 그리고 개인 소장자들의 차량으로 구성돼 차량 탑승은 제한될 수 있다.

‘포르쉐 이코넨, 서울’은 4월 22일까지 진행되며, 입장권은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 및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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