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팩트체크
[이슈&팩트(184)] 코로나 백신 접종자 혈액, 수혈자에도 백신 효과 나타난다?
2022. 04. 22 by 송가영 기자 songgy0116@sisaweek.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내 혈액 보유량이 급감하고 있다. 이에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혈액 수혈 시 백신 효과 및 부작용을 겪는다는 등의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이하 혈액관리본부)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내 혈액 보유량이 급감하고 있다. 이에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혈액 수혈 시 백신 효과 및 부작용을 겪는다는 등의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이하 혈액관리본부)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국내 헌혈 공급 부족 사태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종 커뮤니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혈액 수혈 시 백신 효과 및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 혈액 비축분도 부족한데… 적십자 “인과관계 없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이하 혈액관리본부)는 최근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논란 확산 주력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확인되지 않는 사실들로 인해 헌혈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혈액 보유량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으로 모든 혈액형의 평균 비축분은 4.2일분이다. 혈액형별로 O형이 3.7일분으로 가장 적고 △AB형 4.2일분 △A형 4.3일분 △B형 4.7일분으로 집계됐다.

농축혈소판 비축 상황은 더 좋지 않다. 22일 0시 기준 농축혈소판 평균 비축분은 1.5일분이다. 혈액형별로 A형이 1.4일분으로 가장 적고 △O형 1.5일분 △AB형 1.6일분 △B형 1.6일분으로 집계됐다. 

혈액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혈액 수혈 시 백신 효과 및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혈액 위험성에 대한 구체적인 과학적 인과관계가 증명된 바가 없다”며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헌혈자의 헌혈 혈액이 수혈자에게 미치는 영향 역시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헌혈부터 수혈까지 모든 과정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혈액을 관리하는 절차는 동일하며 별도로 구분해 관리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혈액,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혈액에 관계없이 수혈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또한 헌혈 과정에서 헌혈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만큼 수혈자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미접종 혈액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혈액관리본부는 헌혈자수가 급감하고 있는 만큼 혈액 수급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오미크론이 확산됨에 따라 헌혈의집 방문자가 급감했고 단체헌혈도 다수 취소되면서 올해 1월부터 지난 21일까지 헌혈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만3,000여건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한 달간 확진된 1,00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격리기간 1주일을 포함해 총 5주간 헌혈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혈관리본부 관계자는 “헌혈 참여자가 줄어 당분간 혈액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정부 부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헌혈 배제 기간을 1주일에서 열흘로 줄이는 변경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완치 이후 4주가 지나야 헌혈이 가능하다. 

헌혈관리본부는 좀처럼 헌혈 확보량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선다. 먼저 전국의 모든 헌혈버스와 시설에 ‘혈액 절대부족’ 플래카드를 게시하고 △문자발송 △TV △라디오 △DID 광고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전국의 헌혈의집을 정상 운영하고 있으며 헌혈 장소에 칸막이 설치, 주기적인 소독 등 안전조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헌혈관리본부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 이후 혈액보유량이 적정혈액보유량인 5일분에 못 미치고 있는 혈액부족 상황”이라며 “무분별한 괴담 확산으로 헌혈 참여가 줄어든다면 수혈이 필요한 긴급한 환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 유포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최종결론 : 사실 아님
 

근거자료

-혈액관리본부 관계자 인터뷰
-대한적십자사 혈액보유현황 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헌혈 금지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