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오에이(AOA) 멤버 겸 배우 김설현이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통해 또 한걸음 성장했다. /tvN
그룹 에이오에이(AOA) 멤버 겸 배우 김설현이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통해 또 한걸음 성장했다. /tvN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그룹 에이오에이(AOA) 멤버 겸 배우 김설현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통해서다.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연출 이언희, 극본 한지완)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영화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 등을 통해 코믹부터 미스터리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탄탄한 연출력을 입증한 이언희 감독의 드라마 첫 연출작으로, 드라마 ‘원티드’ ‘오늘의 탐정’ 등을 집필한 한지완 작가가 각본을 썼다. 

김설현은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동네를 지키는 열혈 순경이자 대성의 20년 된 여자친구 도아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아희는 다소 유니크한 성격과 이름 탓에 동네에서는 ‘도라이’라고도 불리지만, 남자친구인 대성(이광수 분)을 향한 마음과 경찰로서 정의감은 그 누구보다 진심인 인물이다.  

도아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설현.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캡처
도아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설현.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캡처

김설현은 도아희의 매력을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표현해 호평을 얻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믹 수사극에 처음 도전한 그는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다른 결의 다소 만화적인 인물임에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배우로서 또 한 걸음 나아갔다. 

코믹 연기도 호평 이유다. 뜬금없는 상황에서 오열, 분노하는 등 코믹적인 요소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만취 연기까지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망가짐도 불사한 열연과 생동감 넘치는 표정 연기는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더욱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로 완성해냈다. 

또 사건이 진행될수록 경찰과 대성의 여자친구, 서로 다른 두 입장에서 선 도아희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내 몰입을 높이고 있다. 경찰 도아희로서 철두철미하고 정의로운 모습을 보이다가도, 사랑 앞에서는 순수하고 ‘걸크러시’ 모습을 보여주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김설현이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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