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거액 후원금 의혹에 대해 맹공을 가했다. 이에 대한 김 후보의 철저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후보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쌍방울 김 모 회장 등으로부터 2,000만 원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왜 김 후보가 쌍방울 전 회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V조선은 전날(23일) 김 후보가 지난해 10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쌍방울 전직 임원들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선 기간 중 이재명 당시 후보와 김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사실상 ‘단일화 대가성’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김은혜 후보도 전날 토론회에서 이를 파고들었다. 그는 “저희가 후원 계좌를 보니까 이재명 후보 측에서 ‘김 후보와 함께하면 베스트다’, 사실상 단일화를 제안한 그날 그 회장 천만 원, 비서실장 격 천만 원, 2천만 원 거액 후원금이 입금됐다”며 “대장동 주민분들의 피눈물이 서릴 수 있는 그 돈이 이재명-김동연 단일화 대가로 들어간 거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김동연 후보는 이러한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내신 분들이 누군지도 모른다. 정치하고 이재명 후보 처음 만난 게 금년 2월”이라며 “얼토당토 의혹”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 후보와 연관된 재판 거래, 이 엄청난 사건에 왜 김동연 후보의 이름이 나오는가”라며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후계자 뿐만 아니라 부패 의혹에 함께 연관된 고리가 나온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어떻게 거액 후원금을 받았는지, 왜 받았는지, 쌍방울 김모 전 회장과 어떤 관계인지 김만배와는 무슨 관계인지 국민 앞에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패와 연관된 대형 스캔들로 대선후보에 출마했고 경기도민 심판을 받겠다는 후보로 반드시 밝혀야 하는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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