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공삼칠’(감독 모홍진)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홍예지. /영화사 륙, 씨네필운
영화 ‘이공삼칠’(감독 모홍진)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홍예지. /영화사 륙, 씨네필운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무서운 신예가 등장했다. 첫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인 연기력에 섬세한 감정 연기, 흠잡을 데 없는 캐릭터 소화력까지. 영화 ‘이공삼칠’(감독 모홍진)로 존재감을 입증한 신예 홍예지를 두고 한 말이다. 

영화 ‘이공삼칠’은 열아홉 소녀 윤영(홍예지 분)에게 일어난 믿기 힘든 현실, 그리고 다시 일어설 희망을 주고 싶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영화 ‘안시성’ 원작과 ‘우리 동네’ 각본, ‘널 기다리며’ 각본과 연출을 맡은 모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삶에 대한 희망과 상처의 치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주인공 윤영 역은 신예 홍예지가 열연했다.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48’ 출신인 홍예지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돼, 데뷔와 동시에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극 중 뜻하지 않은 사고로 갑작스럽게 교도소에 수감돼 자신의 이름이 아닌 죄수번호 2037번으로 불리게 된 열아홉 소녀 윤영을 연기했다.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홍예지. /영화사 륙, 씨네필운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홍예지. /영화사 륙, 씨네필운

26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공삼칠’에서 홍예지는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절망과 좌절,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윤영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절제와 분출 사이를 오가는 감정 열연이 돋보였는데, 청각장애를 지닌 엄마 경숙(김지영 분)과 교도소 면회실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수어로 대화하는 장면에서 폭발적인 감정 연기와 절절한 눈물 연기를 펼치며 관객을 울렸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홍예지는 “데뷔작을 대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스크린 데뷔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연기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지도해 주셔서 공부할 때도 도움이 됐고, 촬영할 때도 발전하고 도움이 됐다”며 “감정도 잘 잡게 도와주셔서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함께한 선배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수어 연기에 대해서는 “김지영 선배님과 함께 선생님에게 수어를 배웠다”면서 “수어를 주로 사용하시는 장애인분들이 혹시 제 수어를 보고 불편하게 느끼시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다. 조심스러운 만큼 더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홍예지는 ‘이공삼칠’을 시작으로 배우로서 더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간다.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곽경택 감독의 단편영화 ‘스쿨 카스트’,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정치풍자 시트콤 ‘청와대 사람들’까지 연이어 캐스팅되며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그 첫 발걸음인 ‘이공삼칠’은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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