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첫 천만영화에 등극한 영화 ‘범죄도시2’.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엔데믹 이후 첫 천만영화에 등극한 영화 ‘범죄도시2’.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그야말로 ‘흥행 돌풍’이다.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엔데믹 시대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하며 극장가를 평정했다. 개봉 첫날부터 연일 새로운 흥행 기록들을 쏟아내며 코로나19 이후 한국 영화계의 새 역사를 써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개봉 25일째인 지난 11일 오후 1시 50분 기준 누적 관객 수 1,000만1,134명을 달성하며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첫 천만 영화이자, 역대 28번째 천만 영화 등극이다. 

이는 개봉 53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 이후 3년 만의 기록인 것은 물론, 달성 속도를 28일이나 앞당겨 이목을 끈다. 또 지난 12일 하루 동안 33만1,558명을 추가하면서 누적 관객 수 1,050만3,880명을 기록, ‘기생충’의 최종 관객 수 1,031만3,201명을 넘고 역대 5월 개봉 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기도 했다. 

개봉 첫날부터 반응은 뜨거웠다. ‘범죄도시2’는 지난달 18일 하루 동안 46만7,600명의 관객을 동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및 올해 한국영화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 것은 물론, 2019년 12월 18일 영화 ‘백두산’이 기록한 오프닝 45만171명을 뛰어넘으며 882일 만에 한국영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개봉 2일째 100만,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 7일째 400만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최단기간 흥행 신기록 질주를 이어갔고, 전편 ‘범죄도시’(2017) 최종 관객 수 688만546명을 경신했다. 이어 개봉 10일째인 지난달 27일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882일 만에 한국영화 첫 500만 관객 기록을 추가했다. 

900만 관객 돌파 당시 감사 인사를 전한 ‘범죄도시2’ 주역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900만 관객 돌파 당시 감사 인사를 전한 ‘범죄도시2’ 주역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또 12일째인 지난달 29일 올해 개봉작 중 최초로 600만 관객을 돌파했고, 18일째인 지난 4일 3년 만에 첫 800만 돌파 작품이 됐다. 20일째인 지난 6일 9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마지막 천만 한국영화 ‘기생충’의 흥행 속도를 따라잡았고, 25일째 마침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20번째 천만 한국영화에 등극했다. 

올해 개봉 영화 중 최장 기간 주말 박스오피스 1위 기록도 세웠다. 신작 개봉에도 단 2차례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준 뒤 모두 정상 자리를 탈환하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고,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이어갔다. 

흥행 열기는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개봉에 앞서 전 세계 132개국 선판매 확정을 알리며 해외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던 ‘범죄도시2’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컴스코어> 12일 기준 전 세계 흥행 5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K-콘텐츠 바람을 일으켰다. 

미국‧캐나다‧대만‧몽골‧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이미 개봉한 국가는 물론, 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흥행 기록도 추가될 전망이다. ‘범죄도시2’의 흥행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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