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감독 이정재가 영화 ‘헌트’로 관객과 만난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겸 감독 이정재가 영화 ‘헌트’로 관객과 만난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겸 감독 이정재가 영화 ‘헌트’로 새로운 도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연기자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초청작이자, ‘감독’ 이정재의 첫 연출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정재는 각본 작업부터 연출, 연기까지 1인 3역을 소화하는 등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헌트’는 1980년대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픽션으로, 밀도 있는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액션, 배우들의 치열한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정재를 필두로, 정우성과 전혜진‧허성태, 신예 고윤정은 물론,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카메오로 대거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헌트’로 재회한 이정재(왼쪽)와 정우성.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헌트’로 재회한 이정재(왼쪽)와 정우성.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이정재 역시 배우들의 열연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서 “배우로서 좋았던 부분은 훌륭한 연기자, 스태프들과 함께 했던 것이고 감독으로서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열정적으로 일을 해줬다. 즐겁고 기쁜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헌트’와 함께 한 소회를 전했다.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연기자 생활을 해오다 보니 연출을 하면서도 배우들이 돋보이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어떻게 하면 더 돋보일 수 있을지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 현장, 편집 과정까지 고민했다. 개개인의 장점과 색깔을 극대화하고 본인만이 갖고 있는 매력을 스크린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한 배우들도 ‘감독’ 이정재를 향한 신뢰를 내비쳤다. 특히 정우성은 “시간이 갈수록 말라가고 살이 빠지고 웃이 헐렁해지고 지친 모습으로 숙소에 들어가는 (이정재의) 뒷모습을 볼 때 동료로서 측은하기도 했지만, 본인이 선택한 책임의 무게를 꿋꿋하게 잘 짊어지고 가는구나 느낌을 받으며 든든했다”며 “특별한 의미를 가진 현장이었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정재의 도전, ‘헌트’는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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