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첫 촬영부터 이미 완성된 팀워크.”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 제작보고회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과 배우 현빈‧유해진‧임윤아‧진선규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다니엘 헤니는 미국 현지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취재진과 만났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2017년 781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 속편으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를 통해 균형감 있는 연출로 호평과 흥행을 이끌어낸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작에 이어 현빈‧유해진‧임윤아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다니엘 헤니와 진선규가 새롭게 합류해 풍성한 재미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날 이석훈 감독은 “속편이 전작보다 못하다는 징크스도 많은데, 전작의 성공에 너무 기대 캐릭터나 이야기를 반복하고 소모하는 게 가장 큰 실패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했다”면서 “이번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는 관객이 기대하는 익숙함에 새로움을 최대한 가미해 보려고 노력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더욱 끈끈해진 팀워크도 예고했다. 이 감독은 “첫 촬영이 진태 집에서 가족들이 다 모이는 장면이었다”며 “중요한 장면이고 다 모이는 장면인데 너무 일찍 찍어서 부담도 됐는데, 막상 세트에 모이니 기다렸다는 듯 이미 준비된 상태로 굉장히 재밌게 촬영했다. 그때부터 탄력을 받아서 무임승차해서 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원활하게 촬영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현빈은 새로운 임무를 띠고 남한에 파견된 엘리트 북한 형사 림철령으로 돌아와 전편을 능가하는 강도 높은 액션은 물론, 한층 여유롭고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다. 특히 ’창궐’(2018년) 이후 4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이자, 지난 3월 배우 손예진과 결혼한 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랜만에 관객 앞에 서는 현빈은 “1편이 사랑받은 만큼 그 이상의 사랑을 받길 원하는 마음이 있다”며 “그만큼 노력했는데 관객들에게 보였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기대가 크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업그레이드된 매력도 예고했다. 현빈은 “철령이 남한에 두 번째 오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익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1편에서 복수심으로 어두운 부분이 많았다면, 2에서는 여유와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중점을 뒀다”고 설명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유해진은 여전히 ‘짠내’나는 생계형 남한 형사 강진태로 분해 막중한 임무 속 강력한 웃음과 활약으로 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층 강력해진 액션 연기도 기대 포인트다. 유해진은 “결과를 떠나 1편 촬영현장이 좋았기 때문에 또다시 함께한다는 설렘이 있었다”고 ‘공조2: 인터내셔날’로 다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1편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철령이 아무리 인간병기라고 해도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어 하며 낯설어하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는데, 2편에서는 그의 돌발행동에 대해 너무 익숙해진 모습을 보인다”며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내의 눈치를 더 보게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1편에서 진태의 처제 박민영 역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치른 임윤아는 전편보다 더 커진 존재감과 에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다니엘 헤니는 미국 FBI 소속 잭으로 분해 현빈‧유해진과 함께 글로벌 ‘케미’를 선보이고, 진선규는 북한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 역을 맡아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강력한 빌런 캐릭터를 소화한다. 

임윤아는 “1편에서 구박만 받던 백수처제였는데, 2편에서는 뷰티 유튜버를 하면서 직업을 갖게 됐다”며 “또 한 가지 변화는 철령에게 빼앗긴 마음을 잭에게 또 나눠주게 된다. 혼자서 삼각관계를 만들고 갈등하는 부분이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영화 ‘범죄도시’(2017) 이후 또 한 번 강렬한 악역에 도전한 진선규는 “세 명이 한 명을 잡게 되는 구조니 더더욱 힘의 균등함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스타일링부터 말투까지 이석훈 감독과 여러 이야기를 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설레고 떨리고 부담도 되지만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화상 연결을 통해 취재진과 만난 다니엘 헤니는 한국 관객과의 만남에 “열심히 만들었으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내 이름은 김삼순’(2005) 이후 현빈과 재회한 것에 대해 “촬영 끝나고 호텔에서 맥주 한잔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