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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리남’, 글로벌 흥행 이룰까 
2022. 09. 07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넷플릭스 새 시리즈 ‘수리남’(감독 윤종빈)이 글로벌 흥행을 노린다. 사진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유연석‧박해수‧황정민‧하정우‧조우진. /이영실 기자
넷플릭스 새 시리즈 ‘수리남’(감독 윤종빈)이 글로벌 흥행을 노린다. 사진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유연석‧박해수‧황정민‧하정우‧조우진. /이영실 기자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넷플릭스 새 시리즈 ‘수리남’(감독 윤종빈)이 글로벌 시청자 저격에 나선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압도적인 미장센, 배우 하정우‧황정민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열연을 앞세워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수리남’ 제작발표회가 7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황정민‧박해수‧조우진‧유연석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영화 ‘공작’ ‘군도: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 넷플릭스와의 첫 협업으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현실을 관통하는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호쾌한 연출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윤종빈 감독은 실제 수리남에서 활동한 한국인 마약왕의 실화를 모티브로, 낯선 나라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 대부와 그를 검거하기 위해 손잡은 민간인과 국정원의 비밀스러운 작전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낸다. 

‘수리남’으로 돌아온 윤종빈 감독. /넷플릭스
‘수리남’으로 돌아온 윤종빈 감독. /넷플릭스

이날 윤종빈 감독은 “처음 이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는데, 2시간 정도 분량의 영화 시나리오로 봤을 때 뭔가 많은 것들이 빠져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방대한 이야기를 2시간의 호흡으로 담기에 힘들겠다는 판단을 했고, 시리즈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수리남’을 영화가 아닌, 6부작 시리즈로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수리남’은 배우뿐 아니라, 제작과 기획, 각본과 감독으로도 활약 중인 하정우가 먼저 흥미를 느껴 윤종빈 감독에게 직접 연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실제 이야기에서 기인했다는 것 자체가 주는 힘이 굉장히 컸고, 남미의 작은 나라에서 한국인이 마약상을 한다는 것도 굉장히 영화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남미의 풍광을 담아낸 이국적인 풍광은 ‘수리남’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윤종빈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도미니카 공화국부터 제주도‧전주‧안성까지, 남미와 국내 여러 도시를 오가는 로케이션을 통해 실제 남미의 풍광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예정된 해외 촬영을 진행할 수 없었다는 윤종빈 감독은 “가족여행을 제주도로 가게 됐는데, 문득 그곳을 남미로 꾸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안이 없어서 하나씩 실현하기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가능해지더라. 나 스스로도 굉장히 놀랐다. 스태프들의 고생으로 만들어진 풍광”이라며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을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수리남’으로 뭉친 황정민(왼쪽)과 하정우. /넷플릭스
‘수리남’으로 뭉친 황정민(왼쪽)과 하정우. /넷플릭스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도 기대 포인트다. 하정우‧황정민부터 박해수‧조우진‧유연석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은 물론, 대만배우 장첸까지 합류해 든든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먼저 하정우는 목숨을 걸고 국정원의 작전에 투입된 민간인 강인구로 분했다. 하정우는 강인구에 대해 “생존 본능이 강한 인물”이라며 “위기를 맞았을 때 어떻게 돌파하고 그 안에서 기회를 찾으면서 쉴 새 없이 살아내고 극복하려고 발버둥 치는 에너제틱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화에서 강인구가 어떤 인물인지 소개하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그 안에서 히스토리를 차근차근 표현하는 게 중요했다”며 “전문직 요원이 아닌 일반인이지만 어렸을 때 유도를 했고 남달리 생존 본능이 강하다는 설정을 갖고 출발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절실함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황정민은 이름조차 낯선 수리남을 장악한 희대의 사기꾼이자 마약 대부 전요환을 연기했다. “전요환은 목사라는 허울을 두른 마약상이자 인간쓰레기”라고 설명한 황정민은 선한 목사와 마약 대부 사이를 오가는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어려웠다”며 “신도들 앞에서 목사인 척하고 뒤에서 나쁜 짓을 하는데, 표현하는 게 난감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함께 호흡한 배우들과의 시너지를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짜릿한 순간이 많았다”며 “완성된 시리즈를 보면서는 더 큰 에너지를 느꼈다. 각자 맡은 캐릭터를 너무 훌륭하게 해냈더라. 자기들만의 아우라가 다 느껴져서 에너지가 더욱 강하게 왔다”고 전해 배우들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왼쪽부터) 박해수와 조우진, 유연석도 함께 한다. /넷플릭스
(왼쪽부터) 박해수와 조우진, 유연석도 함께 한다. /넷플릭스

전요환을 잡기 위해 마지막 작전을 펼치는 최창호 역은 박해수가 맡았고, 전요환의 오른팔이자 행동대장 변기태 역은 조우진이 분했다. 유연석은 전요환을 비호하는 변호사 데이빗 박을 연기했다. 

특히 박해수는 국정원 요원 최창호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면모부터 다혈질의 무역 사업가라는 양극단의 신분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한다. 이에 대해 박해수는 “의상부터 외모, 말투까지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며 “내가 가진 장난기를 감독님이 발견해 줬다. 구상만이라는 역할을 할 때 현장에서 선배들과 부딪혀야 해서 더 재밌게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수리남에서 악명 높은 중국 조직의 수장 첸진 역은 장첸이 분해 몰입도 높은 열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윤종빈 감독은 장첸을 캐스팅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감독은 “전부터 장첸의 팬이었다”며 “첸진을 생각했을 때 1번으로 떠오른 배우다. 직접 가서 이야기하는 게 진심을 전달하기에 좋겠다 싶어 비행기를 탔다. 만나서 열심히 설득했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 줬다. 감사하다”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윤종빈 감독은 ‘수리남’에 대해 “일종의 언더커버물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민간인 정보기관의 작전에 언더커버로 투입된 작품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며 “전문적이거나 훈련을 받은 요원은 아니지만, 임기응변과 생존본능을 극복하는 점이 확실히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매력은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땅에 붙어있는 이야기라고 느낄 것”이라고 덧붙이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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