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민이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로 돌아온다.
배우 이성민이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로 돌아온다./㈜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이성민이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로 돌아온다.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80대 알츠하이머 환자로 분해, 새로운 변신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6년 개봉해 970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의 신작이자,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이의 복수극이라는 신선한 스토리, 이성민과 남주혁의 세대를 뛰어넘는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장판사, 영화 ‘공작’의 외화를 버는 북한 고위직, ‘남산의 부장들’ 전 대통령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성민은 ‘리멤버’에서 기억이 사라지기 전 가족을 앗아간 친일파들에게 60년을 계획한 복수를 완성하려는 80대 노인 필주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할 전망이다. 

80대 노인으로 완벽 변신한 이성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80대 노인으로 완벽 변신한 이성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필주는 은퇴 후 십 년 넘게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장기근속하고 있는 최고령 아르바이트생으로 신조어 섭렵은 물론, 손주뻘인 동료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내는 80대 노인이다. 같이 일하는 20대 인규와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서로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망설임 없이 도와주는 절친 사이다. 뇌종양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탓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 필주는 60년 전 일제강점기에 가족을 죽게 만든 친일파들을 찾아 평생을 계획했던 복수를 시작한다. 

이성민은 점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죽기 전 마지막 버킷 리스트인 복수를 완성하려는 노인 필주를 통해 감정의 진폭을 선명하면서도 깊게 보여주며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실제 나이를 잊게 만드는 완벽한 노인 분장과 느린 걸음걸이, 구부정한 자세, 쉰 목소리까지 80대 노인 그 자체로 분해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검사외전’에 이어 이성민과 재회한 이일형 감독은 “친근함과 복수를 감행하는 냉철함을 겸비한 필주 역에 이성민 배우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며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이성민은 “80대 노인 역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웠지만 배우로서 도전해 보고 싶은, 새로운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이었다”고 도전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는 10월 26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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