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위)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아래)이 각각 28일과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위)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아래)이 각각 28일과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외교 참사는 엎질러진 물이지만, 제발 경제 참사라도 막아보자”고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경제와 민생을 강조하면서 여야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본인의 SNS를 통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무역수지 적자, 주가 폭락, 가계부채 부담까지 국민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 경제의 큰 위기이자 민생의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외경제 취약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위기 대응 의지 표명과 발 빠른 초동 조치는 국내외에 분명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며 “주가 폭락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만큼 국가가 금융 약자의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부채 증가도 감내하겠다는 각오로 가계부채 대책을 제시하고, 한시적 공매도 제한, 한미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해야 한다”며 “지난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1년 2개월간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로 증시를 안정화한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해 나가겠다”며 “이번 정기 국회에서 양극화, 불평등을 확대할 정부의 비정한 예산을 바로잡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 경제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다수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민주당의 각오를 전했다.

또한 여당을 향해 “국민의 삶에 여야가 따로 있지 않다. 민주당은 어떤 역할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함께 힘을 모아 경제 참사를 막아내고 위기 극복에 나서자”고 손을 내밀었다.

이 대표는 전날 당대표 교섭단체 연설에서도 “정쟁 때문에 민생이 희생되면 안 된다. 지금 당장 여야가 함께 해결할 숙제가 많다. 국민께 공히 약속한 대선공약은 함께 추진하자”며 사각지대 없는 온전한 손실보상제도, 기초연금 40만 원 인상, 코로나백신피해 국가배상책임제, 주식공매도 개선, 가상자산 법제화,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설치, 간호법 제정 등 여야 대선후보 공통공약을 열거하고 여야공통공약추진협의체 구성, 그리고 공통공약의 공동추진을 촉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2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비교적 쟁점이 적거나 함께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는 법안들을 중심으로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여야의 협조를 강조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님께서 지난 8월 19일 윤석열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국회 중진협의회 구성을 제안해 주셨다”며 “어제 이재명 대표께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제안하신 개헌과 선거법 개정, 국회 특권 내려놓기 등도 이 기구를 통해 충분히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국회중진협의회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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