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우 감독이 ‘썸바디’로 첫 시리즈에 도전한다. /넷플릭스
정지우 감독이 ‘썸바디’로 첫 시리즈에 도전한다.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해피 엔드’ ‘은교’ ‘4등’ 등으로 인간의 내밀한 심리를 꿰뚫는 연출을 선보여온 정지우 감독이 ‘썸바디’로 첫 시리즈에 도전한다. 특유의 날카로운 심리 묘사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날선 시선으로 짚어 매력적인 서스펜스 스릴러를 완성할 전망이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강해림 분)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김영광 분)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정지우 감독이 선보이는 첫 시리즈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전도연, 김정은, 김고은 등 여성 배와 캐릭터의 조합에 탁월한 심미안을 인정받아온 정 감독이 발견한 김영광의 새로운 얼굴과 강해림‧김용지‧김수연이라는 원석이 어떤 빛을 발할지 관심이 쏠린다. 

‘썸바디’ 예고편이 공개됐다. /넷플릭스
‘썸바디’ 예고편이 공개됐다. /넷플릭스

4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광기가 흐르는 성윤오의 눈과 마치 그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듯 겹쳐진 김섬의 무표정한 얼굴의 대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완벽했던 윤오의 세계에 들어온 완벽한 오류가 섬인지 혹은 그 반대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카피와 비주얼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소통을 어려워하는 천재 개발자 섬과 그녀가 만든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이용해 희생양을 고르는 윤오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사람들과 달라 모든 것을 흉내 내며 살아가는 섬은 세상과 인간에 대한 혐오로 가득 찬 윤오에게서 자신을 발견한다. 

난생처음 만난 자기와 같은 사람, 그를 잃고 싶지 않은 섬의 번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이 범상치 않은 이야기의 끝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둘을 둘러싼 또 다른 인물인 섬의 친구 임목원(김용지 분)과 영기은(김수연 분)도 등장해 서스펜스 가득한 이 이야기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호기심을 더한다. 오는 5일 개막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에서 먼저 소개된 뒤, 오는 11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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