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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의원 인터뷰] “새정치연합, ‘당 정체성·통합행보’ 논의 필요”
2015. 03. 23 by 우승준 기자 dntmdwns1114@hanmail.net

▲ 조경태 새정치연합 의원.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체제가 들어섰지만, 당은 썩 유쾌한 상태가 아니다. 새정치연합 전신인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탈당을 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천정배 전 의원마저 탈당했다.  두 거물의 탈당은 ‘야권 분열’이라는 뒷말을 낳았다.

‘야권 분열’이란 뒷말은 문재인 대표의 ‘통합 리더십’에도 적잖은 여파를 미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표의 통합 리더십에 구설이 나오는 이유는 단순히 천정배 전 장관의 탈당 때문만이 아니다. 전당대회 당시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박지원 의원과의 갈등도 원활히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8일 문재인 대표는 경남도 선별적 급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지사를 만났다. 그러나 ‘아무런 대안 없이 찾아왔다’는 여론의 뭇매를 피하지 못했다.

이에 <시사위크>는 지난 20일 원칙과 소신의 아이콘 영남 3선의 조경태 의원을 만나 ‘새정치연합의 문재인호’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이날 조경태 의원과의 인터뷰는 서울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조경태의원실에서 진행됐다.

- 최근 새정치연합을 둘러싼 뒷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문재인호 새정치연합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당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부분에 공감한다.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한 가장 큰 이유는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당대회에서부터 정정당당한 선거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뽑힌 (문재인)대표가 대표로서 권위를 가질 수 있겠는가.”

- 전당대회 당시 ‘정정당당한 선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달 전당대회 당시 본선 막바지 시점에서 ‘경선 룰’이 바뀌지 않았는가. 경선 중간에 룰을 바꾸는 전당대회가 어디 있는가. 그것을(룰 변경을) ‘바르게 했을 뿐’이라고 (친노계가) 해명했던 웃지 못할 전당대회였다.”

나는 끝까지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후보자들의 양해로 넘어갔다. 이래서는 국민들이 정치권을 신뢰하지 않는다. 또 불신의 골이 깊어질 뿐이다. 청소년들이 뭘 보고 배우겠는가.”

- 그 분위기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지만(룰 변경으로 인해) 새정치연합을 지지하던 많은 당원들은 불편해 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변칙과 반칙으로 이뤄진 전당대회로 인해 호남 여론은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4․29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지금 호남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 않는가. 정당의 비민주성(전대 당시 룰 변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많이 걱정스럽다”

▲ 조경태 의원.
- 최근 문재인 대표가 ‘유능한 경제정당’이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당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모양새를 띄고 있다. 통합행보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호 새정치연합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부분이 적다고 보는가.

“물론 대표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긍정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태생적 한계와 그 동안 보였던 행태(총선, 대선, nll ,그리고 이번 당대표 선거 시 변칙 논란 등)로 보아 절대로 책임지는 모습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책임질 줄 모르는 집단이 헤게모니를 장악했을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다. 정치인은 항상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그것이 국민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지름길이다.”

- 재보궐선거 얘기가 나온 만큼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다. 천정배 전 장관이 탈당과 동시에 광주 서을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파급력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먼저 천정배 전 장관을 ‘당이 포용할 수는 없었는가’ 묻고 싶고, 이미 (천정배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면 사전점검은 끝났다고 봐야 되지 않은가. ‘호남민심 이반이 선거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이번 선거에서 천정배 전 장관이 (광주 서을 지역구에) 당선되면, 호남을 중심으로 한 ‘야권발 정개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 그럼 이번 선거에서 ‘야권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 사수가 힘들다고 보는 것인가.

“순천의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 사례를 비춰본다면, 이번 광주 보궐선거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같은 맥락의 질문을 하나 더 하겠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문재인 대표는 ‘차기 총선 불출마’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말 생뚱맞은 선언 아닌가. ‘대표선거’와 ‘지역구 출마’ 여부가 무슨 상관관계가 있나. 대표가 되면 그 어려운 (부산)지역에 ‘백의종군’ 자세로 재출마해 의석 한 석을 더 늘려야 하지 않는가.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안 될 것’ 같으니까 미리 선수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부산에서는 (문재인 대표를) ‘겁쟁이’라고 말한다.(웃음)”


‘총선 불출마’는 말이 안 된다. 영남 지역이 우리 당에서 볼 때 ‘불모지’ 아닌가. 당에 어려운 지역일수록 당 대표가 앞장 서야한다. 예를 들어 전쟁이 날 경우 소대에서 누가 선봉에 서나. 소대장 아닌가.”

- 그럼 문재인 대표가 ‘소대장’ 임무를 회피하려 한다는 얘기인가.

“앞서도 말했지만 얼토당토 않는 선언을 한 것이다.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해서 당대표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됐는가. ‘지역구 불출마 선언했으니 한 표 던졌다’고 하는 당원이 있겠습니까.

아무 상관관계 없는 선언을 통해 불출마의 명분을 쌓고자 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혹여 낙선할 경우 정치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으니까)

너무 계산을 안했으면 좋겠다. 정치 리더는 희생하고 모범을 보일 때, 지지계층이 두터워진다.”

▲ 조경태 의원.
- “당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언급했다. 그럼 향후 새정치연합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기에, 우리 당을 지지한 많은 당원과 국민이 실망했다. 따라서 당을 결집시키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우리 당은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당 방향성’과 ‘통합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 주제를 전환해, 최근 관심사가 있다면 무엇인가.

“조경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청년 일자리’다. 어떻게 하면 청년 일자리에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나는 올해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법적․재정적으로 깊은 논의를 할 생각이다.

3월 30일 전국 청년 창업 CEO들과 국회에서 간담회를 통해 청년 일자리에 대한 많은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청년 창업 CEO들과 부산에서 만나 이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 오는 30일 진행하는 청년 CEO들과의 간담회는 두 번째인 셈이다.

현재 청년 창업 문제점과 관련해서는 예산 문제가 제일 시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청년 창업과 관련된 예산을 대폭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다. 그래서 ‘조경태’하면 ‘청년 일자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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