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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가 만난 사람들
[4·29재보선 인천 서구·강화을 후보 인터뷰①] 안상수 “갑곳리 이사, 앞으로 강화에 뿌리내릴 것”
2015. 04. 22 by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

▲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는 ‘텃밭이 흔들리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거리감을 표시하며 도리어 야당 성향이 강한 곳으로 알려진 검단에서조차 지지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시사위크|인천=소미연 기자] “그까짓 거 거짓말해서 뭐해요?”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가 얼마 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달받은 한 여론조사 결과를 취재진에게 보여줬다. 근소한 차이지만 안 후보가 상대 후보의 지지율을 앞서고 있었다. 안 후보는 “우리가 (지지율이) 다소 밀리는 여론조사도 나왔지만, 우리가 다시 지지율을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승리를 확신했지만 자만은 없었다. 짓궂은 비바람에도 “한 표가 모자라다”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계속 이어갔다. <시사위크>가 지난 5일 인천 서구 당하동 완정사거리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우산을 든 안 후보를 직접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솔직히 말하면, 분위기는 좋다. 저를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는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일례로 저녁 8~9시에 식당가를 방문하면 외식을 나온 30~40대가 많다. 이들에게 명함을 돌리고 악수를 청해보면 한 두 명이 명함을 받지 않으려 하거나 무덤덤할 뿐 100명 중 95명 정도가 반갑게 인사한다. 사실 명함을 돌리면 불편해하는 분들이 많지 않나.”

- 젊은 세대일수록 더 불편한 모습을 보일 텐데.
“그렇다. 젊은 세대들은 선거운동을 싫어한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반기는 표정을 보여서 좋은 분위기라고 느끼고 있다. 식당에 우리가 아는 사람만 와 있다고 할 순 없지 않나. 제 말을 확인하려면 따라다녀 봐도 좋다.”

- 검단에서도 분위기가 좋은가.
“그렇다. 검단도 좋고, 강화는 더 좋다. 연세 드신 분들이나 젊은 분들도 많이들 반겨줘서 선거운동하기엔 굉장히 좋다. 우리도 여론조사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듣고 있어서 저도 ‘한 표가 모자라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지만, 선거운동이 힘들진 않다. 사실 선거운동이 굉장히 힘든 일이 아닌가. 하다못해 꼴도 보기 싫다는 분도 있는데, 지금은 그런 분이 없다.”

- ‘텃밭이 흔들린다’고 알려진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저는 거리감이 있다고 본다. 다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런데 주변에서 여론조사 좀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많다. 밤중에 전화를 돌리는 모양이다. 괜히 우리가 불똥을 맞았다. 홍보전화 하는 줄 알고 불평을 하시더라. 유권자를 화나게 할 필요가 없는데, 여론조사 기관에서 무리를 좀 하는 것 같다.”

-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안 후보를 앞질렀다고 하더라.
“아니다. 언제 어떻게 조사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새누리당에서 1주일 전쯤 조사한 것으로는 도리어 우리가 2~3%p정도 떨어졌었고 이후 1~2%p 다시 앞섰다. 물론 여론조사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저도 2010년 지방선거 때, 투표 전날 7~8%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들었지만 다음날 선거에서 졌다.”

- 김무성 대표가 인천을 자주 찾는 것도 텃밭 위기론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던데.
“김 대표 입장에선 사실 이 지역이 잘못되면 곤란하긴 하다. 더욱이 지금 우리에게 불리한 사건이 터지지 않았나.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야겠다고 판단을 한 것 같다. 김 대표가 선거 현장을 찾고 예산폭탄과 같은 약속을 하는데, 우리 지역으로선 잘 된 일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잘 선택하면 훌륭한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강화에서는 여당에서 강화 출신 후보를 내지 않았다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한다고 들었는데,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은 없겠는가.
“아쉬운 분위기가 있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신 후보도 강화 출신이 아니다. 본인이 강화에서 오래 살았다고 주장하지만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렇게 따지면 저도 인천광역시장 8년을 하면서 이런저런 연고가 없겠나. 이번에 아예 갑곳리로 이사를 했다.”

- 강화로 이사를 하니 소감이 어떤가.
“저는 식구가 없다. 2011년 아내와 사별한 뒤 혼자 지내고 있다. 몸이야 가볍게 옮겼는데, 마음은 무거웠다. 제가 계양구에서 20년을 살았다. 정치인은 주소지를 자꾸 바꾸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강화행은 의미가 크다. 강화에서 뿌리를 내리고 저의 남은 정치 인생을 강화에서 마무리를 짓겠다는 각오다.”

- 안 후보에게 관건은 야당세가 강한 검단 표심을 얼마나 얻는냐가 될 것 같다. 묘안이 있는가.
“검단신도시가 우리 검단 지역의 꿈이다. 제가 2004년부터 추진해서 실시허가까지 받고 보상이 진행되는 중이었는데, 전임인 송영길 시장이 중지한 게 아닌가. 그래서 검단 주민들은 제게 기대가 많다. 송도와 청라를 봐라. 이번엔 검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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