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 서울대 출신 다수 포진
먼저 국민의당의 핵심중추인 안철수 의원부터 서울대 의대출신이다. 안철수 의원을 도와 국민의당의 ‘좌측날개’를 맡았다는 한상진 창준위원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을 선언한 천정배 의원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유명하다. 당시 기자회견을 했던 핵심인물 5명 가운데, 건국대 출신인 김한길 의원과 단국대 출신인 윤여준 전 장관을 제외한 절반 이상이 서울대 출신이었던 셈이다.
◇ 통합 예상되는 박주선, 정동영, 김민석도 서울대 출신 엘리트
이 같은 서울대 학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현역의원들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부위원장을 맡은 문병호 의원과 김동철 의원, 대변인 최원식 의원, 법률위원장을 임내현 의원은 모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엘리트 정치인들이다. 임시의장을 맡은 유성엽 의원은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이다.
또한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의 홍보를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권오휴 홍보고문도 서울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여기에 국민의당과 통합이 예상되는 박주선 의원, 정동영 전 상임고문, 김민석 전 의원 모두 서울대 출신들이다. 이들이 만약 지도부에 합류할 경우, 서울대 출신이 지도부를 장악했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전공별로도 법학과 정치외교학 등 정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인사가 많았다. 의대 출신의 안철수 의원과 전자공학을 전공한 주승용 원내대표, 치의대 출신 김영환 전략위원장, 역사학과 항공경영학을 각각 전공한 박선숙 위원장과 이태규 단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법학이나 정치외교학 전공자들로 꾸려졌다.
‘법학전공→사법시험 합격→법조인 생활→정치입문’이라는 이른바 정치엘리트 코스를 밟은 위원은 박범계 의원과 우윤근 의원과 진선미 의원이었다. 그러나 세 위원도 각각 연세대 법대와 전남대 법대, 성균관대 법대 출신으로 정치엘리트 코스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다. 선대위에 서울대 출신은 외부영입인재인 김병관 웹젠 의장과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대위원들의 전공도 비교적 다양하게 나타났다. 법학과 정치외교학, 경제학과 경영학, 응용미술학과 인문학 등 학사전공 분야가 폭넓었다. 특히 대중적으로 알려진 표창원 위원의 경우 경찰대에서 행정학을 전공 후 ‘범죄 프로파일러’라는 특이한 이력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