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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가 만난 사람들
“비주류 단일화? 계파적 접근 옳지 않아”
“국익과 성주가 윈-윈하는 소통의 장 마련”
“세월호 실종자 사진, 늘 품고 다닌다”
[이주영 후보 인터뷰] “반기문 총장, 적극적으로 영입할 터”
2016. 07. 26 by 정계성 기자 under74@sisaweek.com

▲ 이주영 새누리당 당대표 후보를 만났다. 인터뷰는 25일 이주영 후보의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진행됐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이 총체적 위기다. 총선 패배 후 불거진 당내 계파갈등은 물론이고 성주군민들의 사드배치 반대에도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전당대회 마저 계파갈등의 모습으로 점철된다면 정권재창출이라는 미래는 새누리당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의견이다.

새누리당 당권에 출마한 이주영 후보 역시 같은 인식이다. 유능하고 경쟁력 있는 대선후보를 키워내기 위해서라도 계파갈등 해소와 통합은 필수불가결한 선제조건이라는 게 이주영 후보의 생각이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지도자급이라고 할 수 있는 김무성 전 대표나 최경환 의원에게 자숙을 촉구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계파갈등의 핵심 원인인 공천에 대해서는 시스템 공천을 언급했다. 또한 ‘당원주권’ 확립 차원에서 지구당 부활을 약속해 타 후보들과 차별화를 뒀다. 그밖에 사드배치나 세월호 등 갈등이 심각한 현안문제에도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시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던 그의 ‘소통’ 능력은 강점 중 하나다.

소통을 통한 당의 화합과 정권재창출을 노리는 이주영 후보를 지난 25일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 왜 새누리당 당대표는 이주영이어야 하는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지금 새누리당은 당내 계파갈등이 극심해 통합이 절실한 때다. 위치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중립적인 자리에 있는 제가 당의 통합과 융합의 적임자다. 두 번째 이유는 후보 가운데 이주영이 정권재창출의 경험이 제일 많은 후보라는 점이다. 정권재창출도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해야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겠나. 2007년 대선 때는 당의 정책위의장과 대선 정책상황실장으로 공약을 총괄했다. 또 2012년 대선 당시는 대선기획단장으로 정권재창출에 중요하고 특별한 역할을 맡았다. 이런 경험을 가진 사람이 당대표를 해야 세 번째 재집권도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면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만약 당대표가 된다면 반기문 총장을 적극적으로 영입할 생각이 있는가.

▲ 이주영 후보는 반기문 총장 등 유능한 인재영입을 위해서라도 계파갈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무성 전 대표 등을 겨냥 "비주류 일등주자를 지원하겠다’느니 하는 계파적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당대표가 되면 유력한 대선후보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력 있는 대선 후보란 국민들로부터 신망이 높고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비전과 리더십을 갖춘 인사여야 한다. 그래야 본선에서 승리를 이룰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반기문 총장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영입했으면 좋겠다고 해도 새누리당이 그만한 매력이 없으면 아무도 들어오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했을 때 오지 당에 희망이 없다고 하면 누가 들어오겠나.

그래서 계파로 볼 때 양 극단에 치우친 후보가 당대표를 맡게 되면 반 총장과 같은 경쟁력 있는 대선후보군을 영입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처럼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대표, 통합과 화합의 적임자가 대표로 선출되어야 당에 매력을 느끼고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당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계파갈등을 없애야 한다고 하는데, 총선 이후 아무도 패배를 책임지지 않아 갈등이 더 양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아무도 책임을 안 지겠다는 것 아닌가. 공천개입 녹취록 같은 문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런 주장이 나올 수 있다. 지난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계파갈등과 싸움이 좀 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국민들께서 ‘정말 넌더리가 난다’고 할 정도로 짜증을 낼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도 그렇게 계파 구도로 가면 새누리당은 미래가 없다. 우리 국민들이 퇴출 판정을 내릴 것 같다는 위기감이 있다. 그래서 (양측 모두) 다 자제를 하자는 거다. 특히 지도자들이 자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비박 단일화’니 ‘비주류 일등주자를 지원하겠다’느니 이런 계파적 분류로 나서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당의 대화합, 하나의 새누리당을 외쳐야 할 사람들이 특정 계파적인 시각에서 말하는 것은 당 통합의 에너지를 극대화시키는 데 하등 도움이 안 된다.”

- 홍문종 의원이나 김문수 전 지사의 출마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 김무성 전 대표는 얼마 전에 ‘비주류 후보를 밀겠다’고 말하기도 했고 홍문종 의원은 친박대표주자로 통하는데 어떤 입장인가.

“제가 직접 출마를 하려는 분들에게 뭐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까지 계파 대결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것은 제가 출마 초기부터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이야기다.”

- 지금 새누리당 계파갈등의 핵심은 공천문제인 것 같다. 당대표가 된다면 공천제도 개혁방향은.

“당연히 객관적이고 공정한 그런 공천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의정활동에 대해서 평가해 수치화하거나 (개별 의원들의) 특별한 성과에 대해 수치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또 가점이나 감점, 당 기여도까지 두루 평가해 객관적 지표로 개발해야 한다. 이런 수치들을 반영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시스템) 공천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 다른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건 ‘상향식 공천’이나 ‘오픈프라이머리’와는 다른 입장인 것 같은데.

“오픈프라이머리나 완전 국민경선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오픈프라이머리라는 게 완전히 일반인 투표다. 그런데 그게 정당의 공천으로 바람직한 제도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정당의 공천인데 당원의사가 더 존중돼야 하지, 일반국민에 의해 선출하는 것은 당의 정책철학과 정체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

▲ 새누리당 혁신의 필요성과 함께, 자신이 그 적임자임을 역설하는 이주영 후보.
- 당원주권을 더 강조하는 입장으로 보인다. 지구당을 부활하겠다는 공약도 당원주권과 같은 맥락인가.
 
“그렇다. 지금 원외위원장들은 합법적으로 사무실을 낼 수 없도록 돼 있다. 불법 내지 탈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는 게 사실이다. 선거가 임박해서 겨우 사무실을 낼 수 있지 평상시에는 법적으로 사무실 하나 갖출 수 없다. 그런데 또 당조직은 존재한다. 어떻게 사무실 하나 없이 당조직을 운영하라고 할 수 있나. 전혀 현실적이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맞지 않다.

물론 2004년 당시에는 ‘지구당이 돈 먹는 하마’라는데 국민들의 공감이 있었다. 폐지시키자는 게 설득력 있는 주장이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12년이 흘러 지금은 선거에 돈이 많이 들지 않는 시대에 들어왔다. 그렇다면 지구당이 없다는 게 오히려 난센스다. 그래서 지구당 사무실을 다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원외인사들도) 정치활동을 통해 투명한 후원금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필요하다면 정당 활성화를 위한 취지에서 국가가 보조금도 주는 것도 옳은 방향이다. (지구당 부활에 대해) 당원들도 많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총선 전에 선관위가 지구당 부활이 포함된 선거법 개정안을 냈는데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그 때는 왜 처리하지 못했나.

“그 때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데서 통과가 안 됐던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듣고 있다. 그런데 지금 현역 국회의원들은 그래선 안 된다. 원외 인사들도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 줘야한다. 국회의원은 지역 사무소를 운영하고, 원외인사는 못 하게 하고, 이렇게 불공평하게 경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 당내 갈등 외에 사회적 갈등도 심하다. 사드 배치도 중요한 현안인데, 어제(24일) 성주를 다녀왔다고 들었다.

▲ 이주영 후보가 아직 시신이 수습되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 사진첩을 꺼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약속이 지켜질 때까지 항상 가지고 있겠다"고 말했다.
“사드가 배치될 공군미사일 기지를 둘러봤다. 가보니까 성주읍내가 다 보이는 자리였다. 사드 대책위 공동위원장 중 한 분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해서 만나고 왔다. 정부가 사전 설명도 없이 바로 발표를 했기 때문에 성주 군민들이 아픈 심정들을 절절이 호소했다. 청정 성주에 날벼락을 맞은 게 아니냐. 그래서 군민들은 다른 요구가 아니라 무조건 철회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 말씀을 듣고 성주군민들이 정부 발표에 대해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요량인가.

“당대표가 된다면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함께 적극적인 대화를 계속 이어갈 것이다. 군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겠다.”

- 군민들은 사드철회를 요구하는데. 사드를 철회할 생각은.

“기본적으로 사드배치는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드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권 차원의 문제다. 그래서 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권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사드배치는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하지만 배치 문제와 갈등으로 인해 생기는 주민들의 아픔은 다른 문제다. 이를 잘 치유하면서 슬기롭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당대표가 되면) 국익과 성주가 윈-윈 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할 생각이다.”

- 이주영 후보가 생각하는 ‘소통’이란 무엇인가.

“(국민들의) 아픔이 있을 때 잘 경청하고 또 어떤 해법이 나온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태도다. 만약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면 솔직하게 말하고 대화를 이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또 모든 정보는 투명하게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원활한 소통법이라고 생각한다.”

- 세월호 문제도 아직 매듭지어지지 못했고, 사드배치에 대한 갈등도 지속될 것 같다. 당대표가 된다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나.

“당연하다. 당대표에 당선되면 대표로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

- 아직 수습되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 사진첩 계속 가지고 있는가.

“늘 품고 가지고 있다. 제가 실종자 시신이 다 수습될 때까지 지니고 있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이 지켜질 때까지 항상 가지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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