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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후보 인터뷰] “승리의 경험과 재선의 힘, 정권교체로 증명”
2016. 08. 20 by 소미연 기자 pink2542@sisaweek.com

▲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끌어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전국여성위원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검증되고 준비된 일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현수 기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편가르기나 줄세우기는 없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의 화합을 위한 ‘통합 후보’를 자처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여성부문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그는 “특정 계파에 소속돼 제 이익이나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갈등 분열 지점에 있는 사람들을 통합하고 단결하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고 김근태 의장을 따라 입당한지 20년. 유은혜 의원은 지난 시간에 대해 “당을 위해서라면 궂은일 마다않고 헌신해야 한다”고 배웠다.

목표는 하나다.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정권교체다. 총력전을 각오한 유은혜 의원은 전국여성위원회가 대선 승리의 발판이자 그 중심에 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18대 대선 투표율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1.6%p 높았다. 20대 총선 투표율도 13.5%p 높았다. “여성의 투표 참여가 대선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해졌다”는 점에서 전국여성위원회의 역할과 그 책임도 커진 상태다. 유은혜 의원이 “검증된 일꾼, 준비된 여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 유은혜 의원은 전국여성위원회가 253개 지역위원회, 17개 시·도당 여성위원회, 지방과 국회 여성의원까지 방대한 조직인 만큼 “당을 알고, 사람을 알고, 조직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은혜 의원은 18·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이기는 방법을 체득했고, 18대 대선의 패배에서 교훈을 찾았다. 그는 “조직을 정비하고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전국여성위원회 운영 구상은 마친 상태다. 현장 소통은 물론 원내의 탄탄한 지원을 앞세운 투트랙 전략이다. ‘필승 후보’ 유은혜 의원의 인터뷰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 8·27 전당대회를 위한 각 시·도당 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가 내일(21일) 마무리된다. 그간 본인의 강점을 충분히 알렸다고 보는가.
“5분이라는 짧은 연설시간 내에 하고 싶은 얘기를 충분히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아쉽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제가 전국여성위원장과 여성 최고위원을 겸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 반드시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를 강조하고 싶다.”

- ‘유은혜’가 적임자인 이유는 무엇인가.
“평당원으로부터 시작해 부대변인 7년, 지역위원장(고양시 일산 동구),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을 두루 거쳤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표 시절 처음으로 임명한 대변인이었고, 대표 임기를 끝까지 함께 한 대변인도 바로 저다. 지난 20년 동안 당과 조직 활동 및 운영에 대한 배움과 경험이 있고, 재선에 성공하기까지 당원들과 함께 이뤄온 승리의 과정이 있다.

사실 19대 총선에서 일산 동구 지역구에 출마했을 때, 무명의 여성 신인이 재선 시장 출신의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저는 당시 고양시 4개 선거구에서 가장 큰 표차로 이겼고, 4년 뒤 20대 총선에서 재신임을 받았다. 저희 지역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재선 의원이 나온 적이 없었는데, 제가 지역민들의 철저한 검증을 통과해 처음으로 재선을 허락받았다. 기업에서 유리천정을 깬 것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지만, 국회의원 300명 중 아직 20%가 되지 않는 여성 국회의원으로, 그것도 지역에서 재선을 성공한 여성 의원도 손에 꼽는다.

▲ 유은혜 의원은 전국여성위원회의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당헌·당규 개정 가능성과 재정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원내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나타냈다.
당을 잘 알고, 훈련되고, 검증된 사람이 당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여성 최고위원은 253개 지역의 여성위원회와 각 시·도당의 여성위원회, 지방 여성의원, 여성 국회의원 모두를 아우르고 대표하는 전국여성위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할 일이 많다. 조직의 운영 시스템을 만들고, 법과 예산이 필요한 부분을 뒷받침해야 하며, 여성의 정치적 역할 강화를 위해 여성 공천 30% 확보 등 당내에서조차 투쟁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때문에 재선의 힘 있는 전국여성위원장이 필요하다.”

- 반대로 현역 의원인 만큼 전국여성위원장 역할에 물리적으로 힘들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다.
“양향자 후보가 24시간 뛰겠다고 하시던데. (웃음) 당 조직의 성격과 역할 그 시스템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전국여성위원장이 혼자서 24시간 뛰어다닌다고 해서 조직이 달라지는 게 아니다. 조직은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시스템을 어떻게 갖추느냐의 문제다. 앞으로 시스템을 체계화하기까지 당헌·당규를 바꿔야 하는 부분이 있을 테고, 그 시스템 속에서 각 지역의 여성위원회가 사업을 하기 위한 재정 확보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여성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선 현장의 소통은 기본이고, 대안을 내놔야 할 것이 아닌가. 사실상 이것은 국회에서, 원내에서 해결해야 한다.

일례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수준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공무직법’의 대표발의와 함께 당론 채택을 준비 중에 있다. 19대 국회에 이미 법안을 제안했지만, 당시엔 우리 당이 소수여서 통과를 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다수 의석 확보가 중요한 것이고, 현역이 돼야 하는 이유다.

▲ 유은혜 의원은 3·3·3 여성참여정치 실현과 이를 위한 여성 당원 교육시스템 혁신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인재를 발굴하고 훈련시켜 여성 공천 30%를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없는 조건에 있는 여성들이 많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해고 불안감, 교육과 보육의 문제, 나아가 경력 단절과 재취업의 문제까지 현장에 가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24시간 뛴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과 예산이 필요하면 다시 원내 누군가에게 부탁하고 제안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원내에서 해결해야 할 일로 돌아온다. 필요하다면 법 개정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 그래서 ‘힘 있는 전국여성위원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렇다. 원내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원내외를 구분하고 대립시키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조직 운영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다.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을 구분하고, 예산이 필요한 일인지 아니면 당 밖의 여성 단체들과 연대해서 해결해야 할 일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일을 분담하고 구체화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사실 지금까지 여성위원회의 운영시스템에 부족함이 있었다. 그 점은 저도 알고 있고, 우리 당의 여성 의원들이나 여성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그 대안을 이미 만들기 시작했다. 조직의 변화 앞에서, 이번에 선출될 전국여성위원장은 이전의 활동 과정을 이해하고, 그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문제 해결에 대안을 내놔야 한다.”

- 국정·공천·당직의 30%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에서 오랜 시간 강조해온 공약 중 하나 아닌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해법은 무엇인가.
“그동안에도 여성위원장을 중심으로 엄청 애를 써왔다. 당헌·당규에 30%를 못 박은 것도 사실은 과거에 비해 많이 진전된 내용이다. 그동안 여성 정책이나, 여성의 권한이 투쟁 없이 이뤄진 적은 없지 않았는가. 그래서 그동안 지켜지지 않았던 30% 공천 약속을 지키게 하는 힘도 여성들의 단결된 투쟁의 결과로 얻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힘 있는 여성 의원이 필요하고, 당내 여성 의원들을 아울러서 함께 끌고 갈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것은 검증과 과정 없이 개인의 열정과 상징성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유은혜 의원은 내년 대선 승리의 원동력을 여성 당원들의 힘에서 찾았다. 253개 지역의 여성위원회에서 각각 한 개의 사업을 운영토록 해 당에 대한 지역 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저는 대선 다음해에 치르게 될 지방선거에서 여성 30%의 공천을 관철시킬 수 있도록 가장 먼저 ‘교육혁신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역으로 내려갈수록 의지는 있지만 준비되지 않았거나 훈련되지 않아서 나서지 못하는 여성들이 있다. 또 당원으로서 궂은일을 해왔지만 그 지역의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이 다른 후보를 공천하면서 기회를 갖지 못한 여성들도 있다. 여성 당원들도 자기 지역에서 여성위원회 사업을 운영하고 노력하는 만큼 지방선거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 그 시작이 교육이다. 지금까지는 중앙당으로 사람을 모아 교육을 진행해왔다면, 앞으로는 교육 콘텐츠와 강사들을 각 시·도당으로 보내 찾아가는 교육 시스템으로 바꾸겠다.

지금 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의원들에게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단계적 심화 과정들을 만들고 자신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 훈련까지 생각하고 있다. 일정기간 동안 법과 예산, 필요한 의정활동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그 방법은 다양하게 논의될 수 있다. 교육과 훈련을 통해 준비된 후보를 만들겠다. 그래서 사람이 없어 공천을 못한다는 얘기가 나올 때, 우리 여성위원회에서 준비된 후보들이 있다고 말할 것이다. 저 역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반드시 공천심사위에 들어갈 것이다. 제가 공천심사위에 들어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당원들에게 희망이 되겠다.”

- ‘정권교체’가 출사표를 던진 궁극적 목표다. 전국여성위원장으로서의 계획은 무엇인가.
“대선까지 1년 반도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253개 지역의 여성위원회가 각각 한 개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역마다 편차가 있어서 이미 독자적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위원회도 있지만, 사업을 꾸리지 못한 여성위원회가 더 많다. 사업을 운영하되 우리 여성 당원들로 국한하지 않고 그 지역의 여성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아이템이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제가 그동안의 경험을 종합해 지역의 여성사업 아이템들을 정리해 놓았다.

▲ 유은혜 의원은 1981년 대학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게 된 이후 학생운동,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에도 호남이 지켜온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잊지 않고 살아왔다. 그가 자신의 정치적 뿌리를 광주라고 생각한 이유다.
얼마 전 저소득층 청소녀들이 생리대 살 돈이 없다는 뉴스를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여성위원회는 엄마들이고, 누구보다 그 고통과 아픔을 잘 알고 있다. 우리 딸들에게 다시 그런 아픔을 주지 않도록 각 지역의 여성위원회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각 지역이 힘들다면 17개 시·도당 차원에서 당 밖의 단체들과 기여하고자 하는 단체 등을 묶으면 된다. 앞으로도 공익적인 의미에서 사업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이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성과를 얻을 때 지역에서 우리 당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당장 시작해야 한다. 보다 추진력 있게 진행하기 위해 일상적인 소통과 정보 교류가 가능한 시스템도 구상하고 있다.”

- 새누리당 여성 최고위원인 최연혜 의원과의 관계 정립에 대한 구상은.
“대선이 되면 전쟁이다. 여야를 대표하는 여성 최고위원으로서 정책대결을 할 수도 있고, 조직적인 힘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콘텐츠로 경쟁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새누리당 현역 여성 최고위원을 맞서 싸워 이길 사람이 필요하다. 최연혜 의원은 초선 비례이고, 저는 지역구 재선 의원이다. 맞상대했을 때 힘의 기울기가 어디에 있겠는가. 여기에 우리 당 여성 최고위원은 전국여성위원장을 겸직하게 된다. 누가 강력하게 여성의 삶에 희망을 만들어줄 수 있겠는가.”  

- 호남 당심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있다. 실제 호남권 대의원대회에 갔을 때 분위기는 어땠나.
“저는 81년 대학에 들어가 5월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학생운동을 하고, 노동운동을 했다.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지키는 일에 지금까지 35년 동안 최선을 다해 한 길을 걸어왔고, 그만큼 노력해왔다고 감히 자부한다. 제가 호남 출신은 아니지만 호남의 정신은 제 삶의 과정에서 공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호남 당원과 대의원들도 저를 말할 때 출신지역 때문에 안 된다고 하신 분은 없었다.”

▲ 유은혜 의원은 호남민심을 되찾기 위해 “더민주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면서 “새 지도부에는 화합하고, 단결하고, 분명한 정체성으로 새누리당과 싸울 수 있는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은혜 의원이 생각하는 호남민심은 무엇인가.
“20대 총선이 끝난 뒤 광주에 가서 당선자들 워크숍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지역의 각계 대표들이 쓴소리를 해주셨는데, 더민주가 정신을 차리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공통적인 말씀이었다. 광주와 호남의 민심은 정권교체에 있다. 그래서 우리 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교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분열하고 계파싸움을 하고 편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화합하고, 단결하고, 분명한 정체성으로 새누리당과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새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호남민심과 호남정신을 출신지역으로 제한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가 된다. 광주정신, 호남정신이 무엇인가. 5·18로 시작되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실현이다. 출신지가 광주냐 호남이냐가 아니라 호남정신을 얼마나 잘 지켰는가, 살아온 삶에서 신뢰를 주고 앞으로도 믿음을 줄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본다. 그래서 광주와 호남은 전략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았는가. 그 가치 실현은 정권교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광주와 호남정신을 이해하고 실현하려는 사람이라면 출신지역이 아닌 비전을 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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