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추미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여성 최고위원은 양향자 후보, 청년 최고위원은 김병관 후보가 선출됐다. 이같은 결과와 관련 ‘사실상 문재인계의 완승’이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민주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추미애 신임 당대표는 54.0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종걸(23.89%) 후보와 김상곤(22.08%) 후보의 득표율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추미애 신임 대표는 친문재인계 인사로 꼽힌다. 이는 추 신임 대표가 지금까지 전국시도당 합동연설회를 통해 강조했던 “국민과 당원이 지지하는 1등을 억지로 쓰러뜨리는 건 자멸하는 길”이라는 발언이 방증한다. 앞서 추 신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 지도부 때, 지명직 최고위원 등의 당직을 맡은 바 있다.

이날 전당대회에선 추 신임 대표뿐 아니라, ‘문재인 키즈’로 통하는 양향자(여성)·김병관(청년) 후보도 부문별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양 여성최고위원과 김 청년최고위원도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양 최고위원은 57.0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유은혜 후보(42.92%)를 제압했다. 김 최고위원 역시 55.5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동학(29.83%)·장경태(14.61%)후보를 따돌렸다.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당선자가 꽃다발 들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나아가 권역별 최고위원으로는 김영주(서울·제주), 전해철(경기·인천), 최인호(영남) 위원장이 지도부에 입성한다. 즉 신임 지도부에 문재인계가 다수 포진된 것이다. 사실상 문재인계가 당을 완전히 장악한 이상 문 전 대표의 대권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선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당원들의 민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 문재인 전 대표는 당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힌다.

이날 추 신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승리 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어느 때보다 ‘분열’을 끝내고 통합해달라는 당원들의 당심이 절절했다”며 “제가 그것을 약속드렸다. 통합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당대회에 참여한 대의원 및 당원 등은 1만4000여명인 것으로 당 공보실은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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