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 그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을 책임질 수 있는 지도자로서 자격이 되는지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저평가 우량주. 바로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아닐까. 그는 해양수산부 장관, 충북도지사, 4선 국회의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우량주’다. 특히 정치와 경제를 모두 아우른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 고 정운갑 전 의원이 그의 부친이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그의 정치적 스승이다. 정계 입문 전엔 기획재정부의 전신 경제기획원에서 경험을 쌓았다. 정우택 의원은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하와이대학 대학원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경제 전문가다.

때문에 정우택 의원의 낮은 인지도는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당사자는 조급하지 않았다. 정우택 의원은 “설치는 성격이 아니다”면서 “전형적인 충청도 사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눈에 띄는 행보 대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던 그는 새로운 도전 앞에 섰다. JP의 조언처럼 “이제는 충청도 기질로 하지 말고 마구 진도를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정우택 의원은 현재 당내 유일한 친박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8·9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친박주자로 분류됐던 상당수 인사들이 사실상 비박주자로 돌아섰다.

▲ 정우택 의원은 ‘충청대망론’에 대해 “영호남 패권주의에 대항하는 제3의 세력을 표현했다”면서 “통합적 차원의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정우택 의원도 부인하지 않았다. 친박 진영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호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그의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정우택 의원은 “반기문 총장이 대권에 도전해 새누리당과 함께 한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치열하고 실질적인 토론을 기대했다. 그는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다른 후보들에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대선 행보를 앞둔 정우택 의원과의 인터뷰는 8월31일 그의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충청대망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지역주의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될 만하다. 이에 대한 의견은.
“충청대망론은 자연스러운 흐름에 있었다. 현재 충청 의석수가 27석이다. 대구·경북(25석)보다 많아졌고, 호남(28석)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충청권의 인구증가에 따른 정치적 목소리 확대, 행정중심의 세종시 건설, 충청의 경제발전 등 이제는 충청권이 그 중심에서 국가발전을 견인할 준비가 됐다는 지역 내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엔 충청권 사람들이 대선이 다가오면 ‘냅둬유 누군가 되겠지유’ 했는데, 요즘엔 ‘우리도 한번 해야지유’ 한다는 소리가 많이 회자될 정도다.

하지만 충청대망론이 지역 패권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적당한 용어를 못 찾았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간 고질병과 다름없었던 영호남 패권주의에 대항하는 제3의 세력을 표현했다는 점이다. 영남과 호남으로 나누어 갈등을 빚고 있는 사회를 조정하고 치유하겠다는 통합적 차원의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 사실상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결심이 섰는가.
“현재 여러 가지 검토하고 있고,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치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은 순간이 없는 것 같다. 39살에 공직을 그만두고 나올 때 한국의 존 F.케네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미국 국민들은 정치적 역량이 뛰어나고 개혁의지로 충만한 대통령 얼굴만 보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가졌다. 국민들이 TV를 통해 보기만 해도 힘이 되는 정치인, 국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콘텐츠를 갖춘 정치인이 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다. 대개혁·대통합·대도약이라는 ‘3대 국정과제’의 실천과 완성을 통해 올바르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정우택 의원은 오는 7일 사단법인 ‘더 좋은 나라 전략연구소’를 설립한다. 그는 연구소를 통해 국가발전과 민생안정을 위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 그래서 대선에 출마하는 것인가.
“(웃음) 지금은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과연 제가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을 책임질 수 있는 지도자로서 자격이 되는지 계속 검토하고 고민 중이다’라고.”

- 고민이 길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웃음) 너무 이른 시점 아닌가. 일단은, 7일 열리는 사단법인 ‘더 좋은 나라 전략연구소’ 창립 세미나를 시작으로 국가발전과 민생안정을 위한 연구에 힘쓸 것이다. 하지만 오는 10월~11월에는 제가 대권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인지할 수 있을 만큼은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전략연구소의 역할과 비전은 무엇인가.
“전략연구소는 대한민국이 더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한 모든 요소에 역동성을 제고하고, 더 좋은 나라를 위한 비전과 대안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활동은 미래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연구, 공동체를 위한 교육 및 지원, 국·내외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교류 등을 추진 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전략연구소는 국민주의, 국민이익을 위한 단체로서 구성원 모두가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반드시 지금보다는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범친박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친박에 속할 만큼 교집합이 없지 않는가.
“사연이 있다. 2004년 17대 총선 낙선 이후 자민련을 그만두고 이듬해 신한국당으로 들어갔다. 당시 저를 영입한 사람이 바로 당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다. 2006년부터 충북지사를 지내면서도 1년에 두 세 차례씩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충북 동향에 대한 논의 차원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대선에서도 충북 민심에 따른 고민을 함께 나눴다. 제가 19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충북 진천·음성에서 충북 청주로 옮겨야겠다고 결심한 것도 이 때다.

충북 국회의원 8명 가운데 4명이 청주에서 나온다. 그런데 18대 국회의원 4명 모두 야당 소속이었다. 가만 보니, 지금 제 지역구의 전임인 홍재형 국회부의장을 잡지 않고는 청주에서 표를 얻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지역구를 바꾸고, 택시운전을 8개월하며 민심을 살폈다.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제게 ‘지역구까지 바꿔서 출마해도 되겠느냐’고 걱정스레 물어보기도 했다.”

▲ 정우택 의원은 낮은 인지도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대선 후보 검증 과정을 통해 내공과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 화려한 스펙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제 약점이자 단점이다. 충청도 기질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웃음) 충청도는 설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저 역시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다른 사람을 거론하기 보다는 제 길을 걸어왔다. 대통령과 각을 세운 사람, 이슈 파이팅으로 주목을 받는 사람들과는 다르다. 결국 선거는 국민의 뜻이 담겨있지 않은가. 대권주자 역시 능력과 실력을 갖추고, 콘텐츠를 가진 후보를 택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인지도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진인사대천명’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이미지에 의한 지도자, ‘저 사람 데리고 오면 잘하겠지’ 하는 이미지에 의한 지도자보다는 정말 국정운영에 자기 경험을 녹여낼 수 있는 소위 콘텐츠 있는 지도자가 우리나라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검증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 대권 후보군이 형성되면 치열한 토론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고, 그때 각자의 내공과 밑천이 다 드러날 것이다. 대권 후보가 결정되면 결국은 야당 후보와 ‘51 대 49’의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49%의 지지에 누가 2%포인트를 더 선택받을 수 있는가다.”

- 친박 진영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을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중진으로서 반기문 총장 영입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
“반기문 총장은 공직생활과 외교관,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외교관으로서 훌륭한 인품을 가진 분이다. 따라서 반기문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대권에 도전한다면 당연히 환영할 일이다. 더욱이 새누리당과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민주적인 정당정치에서 경선 없이 꽃가마를 태우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경선이라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대통령 후보를 결정해왔는데, 일방적으로 한 분을 추대해서 간다는 것은 지금의 시대에 맞지 않다.

특히 대선 경선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새누리당을 대표할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검증 기간이기도 하다. 만약 경선룰이나 방식이 특정계파나 특정후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편중된다면 결코 새누리당이 정권재창출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고, 국민들이 바라보기엔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며, 새누리당의 신뢰는 영원히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 반기문 총장만 바라보거나, 반기문 총장 혼자 완주하는 것은 위험하니 저를 비롯해 2∼3명이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충청대망론의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

▲ 정우택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을 환영하면서도 “국내 정치에 대한 본인의 정책과 콘텐츠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일각에선 반기문 총장이 친박의 지원을 받고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완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우려의 목소리는 익히 들었다. 오랜 기간 동안 해외에서 거주해 온 만큼 국내 정치와 경제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반기문 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각오를 가진다면, 국내 정치에 대한 본인의 정책과 콘텐츠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지금의 반기문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정치 불신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기대감에서 비롯됐다고도 할 수 있다. 반기문 총장이 대권에 도전한다면 개인 신상 등 험난한 검증 절차로 인해 지지율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점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내부 검증 없이 꽃가마를 태우면 안 된다. 본선에서 상대방의 정치적 공세에 우왕좌왕하다가 끝날 가능성이 높다. 선거라는 것은 상대방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돌팔매, 폭탄을 맞았을 때 뚫고 나갈 수 있는 내공의 힘이 중요하다.”

- 비박 진영에서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의원이 차기 대선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경쟁자로서 이들에 대한 평가를 해본다면.
“다른 분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지금 거론되는 모든 분들이 정치적으로 훌륭한 자질을 갖고 계신 분들이 아닌가.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미지에 의한 지도자보다는 국정운영에 자기 경험을 녹여낼 실력 있는 지도자가 우리나라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현장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는 사람이 돼야 한다. 무슨 회동, 구호, 어떤 거창한 행보는 정치인들끼리 하는 정치이지 국민들이 원하는 답이 아닐 것이다. 대권에 도전할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정책과 콘텐츠를 가지고 접근하길 바란다.”

- JP의 대선 전망은 어떤가.
“JP는 목적론자가 아닌 상황론자다. 어떤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끝까지 보고 마지막 최종 상황에서 틀림없다고 확신이 들었을 때 결정을 내린다. 그래서 그 결정에 실수가 없다. 지금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잠룡들이 JP를 찾아가고 있지만 확대해석을 하면 안 된다. JP는 누가 찾아오든 따뜻하게 맞아주고 격려해준다. JP의 발언 중 한때 유명했던 발언이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는다’이다.”

▲ 정우택 의원은 총선 승리로 4선에 달성한 직후 김종필 전 국무총리로부터 “이제 마구 진도를 나가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충청대망론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 JP가 정우택 의원에게 준 메시지는 없는가.
“총선 직후에 ‘이제 충청도 기질로 하지 말고 마구 진도를 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충청대망론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대권에 관련해선 아직 말씀드리지 못했다. 제가 여건을 조성한 후에 찾아뵐 생각이다. 아마 JP의 심중에도 ‘저놈 (대권에) 생각이 있겠구나’ 하고 저를 지켜봐주고 계시지 않을까. (웃음)”

- 대선을 앞두고 개헌에 대한 논의가 여야 모두 뜨겁다. 본인의 입장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약 30년이 흐르는 동안 사회 전반의 급격한 변화로 ‘87년 체제’가 더 이상 이 시대를 반영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또한 정치권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개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대통령 단임제가 정권 창출을 위한 극한 정쟁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는 점만으로도 개헌은 필요하다.

현재의 사회상과 시대상을 반영한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이라 실제 개헌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모든 문제가 거론될 경우에는 민생과 경제는 외면된 채 정치 블랙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정치권에서 정략적으로 이용될 경우 개헌으로 인한 새로운 갈등이 야기돼 더욱 큰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권력구조 형태에 있어서는 대통령 중임제, 이원집정부제, 의원내각제 등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대통령 중임제를 선호하고 있다.”

- 양극화 문제가 잠룡들의 화두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사실 양극화 문제는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어떤 한가지의 정책으로 해결되기는 어렵다. 기존의 낙수효과에서 분수효과로 프레임이 변화됐는데, 문제는 저소득층에서 소득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과연 소비가 늘어날 것인가에 대한 확답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앞으로 100세 시대가 왔기 때문에 소득이 늘어나도 소비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저는 저소득층이 소득과 분배에 똑같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정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은, 경제주체의 건전한 삶이다.

예컨대, 우리 가정에서 암 환자 한 명이 발생하면 경제적·정서적 파탄을 맞게 된다. 이와 관련, 정부가 18세 미만의 암환자에게는 보상을 해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비용적인 부분에 대해선 정확한 계산과 실현 가능성을 따져봐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가정과 개인이 건강하고 건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어려움에 처한 가정이 일어서고, 그 가정이 건전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소득과 복지를 겸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 정우택 의원은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이해관계 차이로 실현 가능성에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 이정현 대표 체제가 출범한지 한 달이 돼간다.
“보수 정당 최초 호남 출신의 당대표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 이정현 대표를 중심으로 지도부가 어떻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혁신을 할 것인지, 당의 화합과 단합을 통해서 당을 재건하고 내년에 정권재창출을 위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고민할 시점이다. 취임과 동시에 최고위원회 비공개진행이라든지, 직접 브리핑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 파격적인 행보가 혁신에 대한 의지라고 볼 수 있겠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인 만큼 당청간의 소통은 그 어느 때보다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문제를 가감 없이 대통령께 건의해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중장기적인 과제로 이끌어 낸 것도 당·청간의 올바른 소통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청와대의 수석이 아닌 당원과 국민을 대변하는 새누리당의 당대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한 정책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비판과 어려움을 청와대에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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