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개막일 오전부터 넥슨 사옥 앞에 참관객이 몰려들고 있다.<시사위크>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올해로 11살이 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가 문을 열었다.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게임산업 지식공유 컨퍼런스로 그 명성이 익히 알려져 있다. 첫날인 25일,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 앞마당에는 NDC에 참관하려는 업계 종사자와 학생들로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루는 등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2007년 사내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된 NDC는 2011년부터 덩치가 급속히 커졌다. 올해는 총 세션 수가 121개(공개세션 109개, 비공개세션 12개)에 달한다. 넥슨 컴퍼니 발표자를 비롯해 외부 발표자와 해외연사까지 다양한 업계 종사자를 만나볼 수 있다.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인디게임 등 다양한 강연과 가상현실(VR)룸 등 다채로운 행사도 개발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 ‘탈 주제’가 주제… 다채로운 볼거리 ‘기대’

올해 NDC에는 슬로건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간 NDC는 2014년 ‘체크포인트’ 2015년 ‘패스파인더’ 2016년 ‘다양성’ 등 화두를 업계에 던졌다. 그러나 올해는 ‘탈주제화’를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고 더욱 다채로운 강연을 마련한다. 볼거리가 늘어난 만큼, 참관객들의 즐거운 고민도 더해진다.

25일 강연의 첫 스타트는 넥슨 사옥 내 마련된 ‘1F 발표장’ ‘1F 1994 HALL’에서 진행됐다. 사옥 맞은편에 위치한 ‘GBI타워 B1 대강당’에서도 강연이 시작됐다. 사옥 지하에 위치한 ‘B1 발표장’과 도보로 약 10분을 걸어야 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도 오후부터 강연이 예정됐다. NDC 참가자들이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강연을 듣기 위해 다양한 건물과 강연장을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25일 오전 10시 NDC '넥슨 1F 발표장'에서 열린 강연에 다수의 참관객들이 집중하고 있다.<시사위크>

NDC 첫 날인 25일,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넥슨 이은석 디렉터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개발’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서 슈퍼셀의 게임리드디렉터 ‘티무르 하우실라’가 독특한 조직 운영 방식을 보유한 슈퍼셀만이 게임 개발법을 강연한다.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로얄’ 등 인기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성공 신화를 이룩한 슈퍼셀인 만큼 참관객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PC온라인 FPS게임의 새 역사를 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도 빠트릴 수 없다. 블리자드 소속 이학성 아티스트가 ‘오버워치 히어로 생성과정 및 테크니컬 아트’를 주제로 같은 날 오후 5시 강연을 이어나간다.

이 밖에도 라이엇게임즈,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조이시티, 블루홀 등 국내 유명 게임사 종사자들의 강연이 다수 진행된다. NDC에는 학생이 참여 가능한 강연이 다수 포진해 있어 업계 종사자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누구든 참가해 커리어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 VR체험, 미공개 아트, OST 라이브 공연… 즐길거리 마련

강연 외에도 참가자들을 즐겁게 하는 요소는 또 있다. 넥슨 사옥 맞은편에 위치한 GB1 1F 이벤트존에서는 VR체험부스가 마련돼 있다. 에픽게임즈의 VR 1인칭 슈팅 액션 게이 ‘로보 리콜(Robo Recall)’을 직접 플레이하는 참관객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부스를 가득 채웠다.

 

▲ 넥슨 사옥 1층에 마련된 아트 전시회에서 참관객들이 전시된 게임 아트를 감상하고 있다.<시사위크>

사옥 1층~2층에 마련된 NDC 아트 전시회도 주목할 만하다. 전시회에는 넥슨 일러스트 아트와 데브캣스튜디오 이근우 아티스트의 개인전이 열렸다. 넥슨은 아트 전시회의 작품을 모은 도록을 1일 100회 선착순 무료로 증정한다.

 

이번 도록에는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클로저스’ ‘엘소드’ 등 넥슨의 기존 작품은 물론, 미공개 신작 아트도 수록돼 NDC 시작 전부터 최대 관심을 받았다. 25일 오전부터 도록을 받기 위해 참관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배포 5분 만에 마감되는 등 게임 팬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사옥 야외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는 다채로운 음악 공연 등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NDC 기간 점심시간동안 넥슨 인기 게임 내 삽입된 여러 가지 음원(OST)를 라이브 밴드 공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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