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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명암’①] ‘기회의 땅’ 선점하라
2017. 10. 09 by 장민제 기자 jmj83501@sisaweek.com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사진은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분석해 달리는 모습.<웨이모>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최근 경제·사회를 관통하는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다. 5G·IoT(사물인터넷)·AI(인공지능)·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전반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이에 국내외 발 빠른 기업들은 물론 정부 및 공공기관들도 새로운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나선 상태다.

◇ 4차 산업혁명 선점에 열 올리는 글로벌기업과 정부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은 물론 국가들마저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뛰어들었다.

우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2020년까지 IoT,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개발에 10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국내 이통사들도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와 IoT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는 국내 이통사 및 해외 업체들과 자율주행차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현 정부는 지난달 대통령 직속조직으로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립한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해외에서도 관측된다. 구글은 일찌감치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글로벌 IT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 IT업계 전통강호 IBM, MS 등 다수의 업체들도 AI·빅데이터 등 관련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지멘스, BMW, SAP 등 독일 기업들은 2013년부터 인더스트리 4.0 플랫폼을 설립했고, 중국도 ‘중국제조 2025 행동계화’라는 명칭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 중이다.

이는 첨단기술이 불러오는 변화에서 생존을 넘어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AI기술은 다양한 영역에서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업계에선 아직 AI가 인간의 감성을 완전히 대처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이 활용되면서 방대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부분에선 인간보다 더 낫다는 평가다.

AI 도입에 따른 주요국가별 경제성장률.<액센츄어>

◇ “새로운 사업기회 선점하라”

실제 IBM이 개발한 AI ‘왓슨’은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정비업무에 투입됐는데, 항공기 내 부품 3억개의 마모상태 및 교체주기 등을 숙련된 정비사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왓슨은 금융, 의료, 유통, 재무, 법률 고객 상담 등의 산업군에서 활동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AI가 사람의 말을 명령어로 해석, 결과를 도출하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빅데이터가 계속 축적되면 감성을 파악하고 먼저 말을 걸어오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자율주행차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술로 꼽힌다.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스스로 운행하는 기술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과 전후방 감지센서 및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기술 등이 융합돼야 한다. 국내기업인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SK텔레콤, 삼성전자, 해외에선 구글, 도요타 등 다양한 업체들이 개발에 참여한 상태다.

물론 선두업체인 구글도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전자가 운전석에 착석해야 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운전자도 필요 없는 단계가 오면 사회 전반적으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운전자도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자동차 내부에서 영화, 도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즉, 자동차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변화된다는 뜻이다. 또 자동차의 소유가 아닌 ‘공유’ 개념이 확산되고, 자동차보험의 의미가 사라질 수 있다.

그 외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IoT, 로봇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팩토리도 4차 산업혁명의 주요요소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들은 AI의 도입으로 2035년까지 주요국 성장률은 약 2배가량 상승하고(액센츄어), 같은 기간 5G의 경제적 가치 창출은 12조달러에 달할 것(IHS)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