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부터 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된 카이리 어빙은 개막전부터 친정팀을 상대한다.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NBA 개막이 마침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에 열리는 개막전 두 경기는 모두 지난 시즌 지구별 3위 내 강팀 간의 대결로 편성됐으며, 특히 여름 동안 새 식구를 맞이하며 전력을 강화시킨 팀들이 대다수여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이적생들의 활약이 주목되는 보스턴 vs 클리블랜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클리블랜드에게 4대1로 패했던 보스턴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고든 헤이우드를 영입해 득점력을 보강했으며 센터 호포드를 중심으로 한 유기적인 팀플레이도 더 강화됐다. 특히 클리블랜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보스턴으로 이적한 카이리 어빙은 미디어를 통해 “보스턴이 진짜 스포츠 도시다”고 발언하는 등 새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중이다.

3년 연속 NBA 결승전에 올랐던 클리블랜드는 어빙을 잃었지만 ‘동부지구의 강자’ 타이틀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러브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클리블랜드의 주전 라인업은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장기공백이 기정사실화된 아이재아 토마스 대신 주전 포인트가드로 출전할 데릭 로즈의 활약이 중요하다. 또한 드웨인 웨이드의 영입과 함께 J.R.스미스가 벤치로 밀려나면서 팀의 3점 능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 골든 스테이트 vs 휴스턴, 3점 슛 기록 쓸까

서부에서는 휴스턴 로켓츠가 리그 최강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도전장을 낸다. 두 팀의 시즌 첫 경기는 화려한 공격농구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팀이 기록한 공격력을 지수화한 ‘오펜시브 레이팅’ 지표에서 골든 스테이트와 휴스턴은 각각 리그 1‧2위에 올라있다.

특히 양 팀이 최고의 슈터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3점 농구를 중심으로 한 다득점 경기가 기대된다. 골든 스테이트가 커리‧탐슨‧듀란트의 삼각편대를 앞세웠다면 휴스턴은 지난 시즌 3점 슛 시도‧성공부분에서 NBA 역대 1위 기록을 동시에 쓴 팀이다.

양 팀의 지난 2016/17시즌 상대전적은 골든 스테이트의 1대3 우위였다. 결정적인 차이는 수비였다. 골든 스테이트가 디펜시브 레이팅에서도 2위에 오르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반면 휴스턴은 해당 지표에서 리그 평균 수준에 그쳤다(18위). 오프시즌을 통해 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된 크리스 폴·P.J.터커·룩 음바아무테는 모두 발군의 수비력을 보유한 선수들로, 공격농구로 대표되던 휴스턴 로켓츠에 새 색깔을 입혀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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