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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0, 평창을 가다②] 신용식 대회조정관 “숙박비 문제 해결 위해 노력”
2017. 11. 21 by 현우진 기자 hwjin0216@naver.com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사진은 조직위 건물. <시사위크>

[시사위크|평창=현우진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모든 작업을 총괄하는 곳이다. 인프라 구축 관리와 기획·홍보·외부교류 등이 조직위의 역할에 모두 포함된다. 올림픽 준비현황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기자가 조직위를 찾았던 20일에도 조직위 본부(평창군 대관령면 소재)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내외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조직위 건물 내 홍보/기념품관. <시사위크>

브리핑을 맡은 신용식 대회조정관은 우선 평창 동계올림픽이 역대 최대·최다규모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95개국에서 찾아오는 5만여명의 손님을 맞기 위해 신설경기장 6곳을 포함한 12개 경기장이 개장을 준비하는 중이다. 전 세계 80여개 방송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방송센터(IBC)와 선수·언론인 1만3,44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은 이미 완공을 마쳤다.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현황을 브리핑하는 신용식 대회조정관. <시사위크>

경제·문화적 측면뿐 아니라 친환경 운영을 통한 ‘환경올림픽’과 ‘평화올림픽’ 등도 목표하고 있다. 조직위는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고 UN 휴전결의안을 채택해 세계평화 증진에 기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아시아 시대’의 서막을 평창이 알린다는 포부도 담아냈다.

반면 미진한 티켓판매 현황은 ‘시급현안’으로 뽑혔다. 현재(11월 16일 기준)까지 판매된 평창 동계올림픽 티켓은 39만2,000매로 판매목표량인 107만매의 36.7% 수준이다. 개·폐회식과 빙상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설상·슬라이딩 등 비인기종목의 티켓판매율은 저조하다. 조직위는 성화 봉송 등의 이벤트를 발판삼아 ‘붐업’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동계올림픽 준비과정에서 일었던 잡음들에 대한 지적이 다수 제기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과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느냐는 문제를 두고 그동안 의심 섞인 시선이 상당했음을 방증한다.

다음은 신용식 대회조정관과의 일문일답이다.

-비인기종목의 티켓판매가 부진하다. 구체적으로 마케팅이나 홍보방법은.
“봅슬레이·크로스컨트리 등 설상경기의 티켓판매가 굉장히 저조하다. 동절기에 야외경기를 하다 보니 추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입장권판매 분석을 통해 수도권 거주·20~40대 젊은 층을 집중타깃으로 삼아 더 특화된 홍보활동을 하려고 한다.

해외에서도 (관람객이)더 들어와야 한다. 중국·일본·미국 쪽에서 입장권이 더 판매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다. 단체구매도 지자체의 협조를 구하는 등 여러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잘 되지 않아 고민 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환경 올림픽’이다. 이전까지의 올림픽들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는가.
“큰 대회를 치르다 보면 이산화탄소도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현재 195만톤 가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감축·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전기차 150대·수소차 15대와 충전소를 준비해 친환경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작년 7월에는 동계올림픽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국제표준(ISO20121)을 인정받았으며, 정선 알파인경기장 같은 경우는 경기가 끝나면 상층부를 해체해 삼림을 회복할 계획이다. 최대한 환경훼손을 지양하는 방향으로 경기장을 만들고 있고, 훼손된 부분에 대한 대책위도 운영 중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저비용·고효율 올림픽을 목표하고 있다. 올림픽 폐막 후 관련시설을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나.
“브리핑 중 균형재정을 언급했다. 민간과 공공 모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어 수입과 지출이 거의 균형재정을 달성할 수 있을 만큼 와있는 상태다. 적자 올림픽은 되지 않을 것이다(조직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제4차 대회재정계획’은 동계올림픽 수입을 2조5,000억원, 지출을 2조8,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조직위원회는 11월 중 제5차 대회재정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후활용의 경우 활용주체나 방안에 대해 조직위·강원도·문체부가 함께 고민하고 있다. 12개 경기장 중 9곳의 활용방안이 확정됐으며, 강릉 빙상경기장 2곳·정선 알파인경기장 등 3곳이 현재 협의 중이다.”

-평창·강릉의 숙박업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 상황은.
“정말 중요한 문제다. 지역 숙박협의회를 소집해 대화를 나눠왔다. 조직위 차원에서 숙박요금을 인하할 수 있도록 설득·협의 중이다. 회의 때마다 숙박요금을 너무 올리면 안 되겠다는 인식이 (숙박업체 측에서)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KTX가 개통돼 접근성이 개선되면 인근 지역 숙박업자들의 인식도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숙박비 문제가 전적으로 업자들의 태도에 달려있다는 뜻인가.
“숙박요금을 조직위가 강제할 수는 없다. 다만 공급량을 늘려 간접적으로 숙박요금을 인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다. 개최도시 인근 연수원·기숙사 등 대체숙박시설을 갖춘 곳과 협의해 대회기간 중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알펜시아 경기장 사용료 문제는 어느 정도 협의가 진전됐는지(스키점프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경기장은 현재 사용료 문제로 이용자·소유자·시공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강원도와 강원개발공사는 조직위가 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조직위는 무상이용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직위 입장은 확실하다. 공공기관의 시설은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IOC에 제출했고, 강원도 소유의 시설은 무상으로 사용하기로 동의를 받았다. 알펜시아 지분의 상당부분을 강원도가 갖고 있기 때문에 조직위는 알펜시아를 강원도가 소유한 공공시설로 보고 있다.

올림픽 개회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공사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사용료 문제는 추후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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