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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0, 평창을 가다①] 동계올림픽 신화 쓸 준비 '착착'
2017. 11. 21 by 현우진 기자 hwjin0216@naver.com

[시사위크|평창=현우진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은 유치 과정부터 현재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년 개최가 확정되기까지 두 번의 좌절을 겪어야 했고, 이후에도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는 악재를 겪었다. 준비 현황을 두고 국내에서조차 의심 섞인 눈초리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개막식을 80일 앞둔 지금, 평창은 세계의 축제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을까. 버스로 3시간을 달려 평창과 강릉의 동계올림픽 시설들을 찾았다.

◇ ‘개방구조’ 개‧폐회식장, 추위 잡을 수 있나

공사작업이 진행 중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인터넷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개회식(9일)과 폐회식(25일)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오각형 구조에는 경제·문화·환경·평화·정보통신기술(ICT) 등 5개 목표를 담았으며, 지붕이 없는 개방형태를 택해 밝고 열린 이미지를 구현했다. 내부 단장과 일부 외벽 공사를 마무리하면 3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개·폐회식장이 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개폐회식장 구성도. <시사위크>

A구역에는 IOC 관계자 등 ‘올림픽 패밀리’가, B구역에는 선수 가족들이 앉는다. 선수들은 C 통로를 통해 입장하게 된다. 지붕을 포함한 본관 3층 윗부분(D구역)은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원활한 관리를 위해 해체된다.

서울에 첫 눈이 내렸던 이날 평창 또한 거센 눈발을 맞았다. 해설을 맡은 나은종 디렉터는 방한대책을 묻는 질문에 “찬바람을 막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답변했다. 경기장 바깥 일부분을 덮은 바람막이용 천막을 더 넓게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실질적으로 개·폐회식장 내 온도를 유지하는 문제에 대해선 아직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자단을 떨게 만든 평창의 기온은 영상 1.2도 수준이었으며, 기상청에 따르면 평창의 올해 2월 초 평균기온은 영하 7도 수준이었다.

◇ VR·4D 시현되는 올림픽홍보체험관

올림픽홍보체험관 전경. <시사위크>

강릉 올림픽홍보체험관은 아이스하키·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동계올림픽 기념주화 등 평창을 되새길 수 있는 홍보전시뿐 아니라 VR기술을 이용해 스키점프·봅슬레이 등의 종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평창올림픽 유치를 알린 카드. <시사위크>

컨테이너박스 형태로 꾸며진 홍보체험관 입구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PYEONGCHANG 2018'이라고 써진 종이다.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됐음을 알리며 꺼내들었던 바로 그 카드다.

봅슬레이를 VR로 체험할 수 있다. <인터넷신문협회 공동취재단>

내부에는 VR·4D 등 최신기술을 이용한 체험시설을 갖춰놓았다. 국내외 대표 통신업체인 인텔과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다양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림픽홍보체험관에서 한국 기자들을 맞은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류추홍(좌)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우). <인터넷신문협회 공동취재단>

뜻밖의 손님이 기자단을 마주했다. 동계올림픽 홍보방송을 촬영하기 위해 올림픽홍보체험관을 찾았던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중국 쇼트트랙 스타(현 은퇴)인 류추홍이 그 주인공이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류추홍은 갑작스레 만난 한국 기자단 앞에서도 차분한 어조로 평창올림픽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현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내부공사 마쳐가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개회준비를 마쳐가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인터넷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 등 한국에게 친숙한 종목이 열린다. 특히 최민정·심석희 등이 포진한 쇼트트랙에서는 한국이 다수의 메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수들이 직접 입장하는 통로”라는 설명을 들으며 아이스아레나로 입장하자 가로길이 60미터의 아이스링크가 눈앞에 펼쳐졌다. 다만 보안상의 이유로 다른 구역의 출입은 허가되지 않았다.

내부는 마감 작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안전모를 쓴 근로자들이 좌석설치공사를 진행하는 한편 한쪽에서는 사복을 입은 스태프들이 충격흡수펜스를 고정시키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펜스 위에 세워진 전자시계는 경기장이 영상 10도·습도 10%로 유지되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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